▶ 2009~10 NFL 시즌 프리뷰 - NFC 동부조
NFL 최강 디비전 Vs. ‘동부의 괴물’
NFL에서 “동부는 괴물 그 자체”(East is Beast)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NFC 동부조는 지난해 4개 구단 모두 5할 이상 승률을 기록했고, NFC의 마지막 와일드카드 진출권도 시즌 마지막 주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디비전 라이벌 대결로 판가름 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디비전은 그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변이 아니다.
이들 중 최근 수퍼보울 챔피언에 올랐던 선두주자는 디비전 2연패에 나서는 뉴욕 자이언츠(작년 정규시즌 12승4패)며, 일명 ‘아메리카의 팀’은 달라스 카우보이스(9승7패)다. 그리고 올해는 마이클 빅의 영입으로 필라델피아 이글스(9승1무6패)에 시선이 집중돼 있는 상태다.
바로 이럴 때 워싱턴 레드스킨스(8승8패)의 ‘빨간 돌풍’을 경계해야 하는 것.
레드스킨스는 사실 지난해 초년생 감독 짐 존 아래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팀이다. 예상을 뒤엎은 6승2패 출발의 기세를 끝까지 이어나가지는 못했지만 그때 ‘예고편’을 보여준 셈이다. 새로 사령탑에 오른 감독과 새 전술을 익혀야 했던 선수들의 ‘적응기간’이 끝난 것으로 레드스킨스는 또 7년간 1억달러 계약으로 NFL 최고 디펜시브라인맨 알버트 헤인스워스를 잡아 ‘전선’을 대폭 강화했다는 점이 자신감을 준다.
이글스는 수퍼보울의 문턱, NFC 결승에서 번번이 주저앉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오프시즌 여러 모로 애를 썼다. 쿼터백 다나븐 맥냅에게는 마이클 빅까지 ‘무기’를 있는 대로 쥐어줬고, 한때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의 양쪽 코너를 지켰던 아산테 새뮤얼스와 엘리스 합스가 이제는 둘 다 이글스 헬멧을 쓰고 있다.
이글스는 맥냅만 다치지 않으면 항상 수퍼보울의 문턱까지 간다. 한 번은 준우승도 했다. 그러나 이글스는 올해 말 33세가 되는 맥냅의 커리어가 끝나기 전에 우승하지 못하면 언제 또 기회가 올지 모른다는 심리적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자이언츠는 수퍼보울 타이틀 방어전에 나섰던 지난해 11승1패로 잘 나가다 와이드리시버 플락시코 버레스가 나이트클럽에서 자신의 허벅지에 총을 쏜 사건에 브레이크가 걸려 1승4패로 넘어졌다.
대형 러닝백 브랜든 제이콥스를 앞세운 러싱 공격과 디펜스는 아직도 위력적이다. 하지만 리시버진이 어리다. 도미니크 힉슨, 스티브 스미스, 하킴 닉스, 램세스 바든 중에서 버레스의 공백을 메워 줄 타겟이 나와야 디펜시브백들이 물러서며 제이콥스가 뛸 길도 트이는 것. 자이언츠 디펜스는 디펜시브엔드 오시 우메니오라가 무릎부상에서 돌아오는 것 하나만으로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지만 스티브 스패그놀루가 세인트루이스 램스 감독직을 맡아 떠난 후 새 디펜시브 코디네이터(DC)에 대한 적응이 관건이다. 이미 새 DC에 불만이 쌓인 우메니오라의 무단이탈로 잠시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한편 12년째 플레이오프 경기 승리가 없는 카우보이스는 올해 11억달러 규모 최첨단 스테디엄이 새로 생긴데 만족해야 할 전망이다. 디비전 상대들이 너무 강해 웨이드 필립스 감독이 올 NFL 시즌의 해고대상 1호로 보인다. <예상 1. 레드스킨스 2. 이글스 3. 자이언츠 4. 카우보이스>
<이규태 기자>
카우보이스 러닝백 매리언 바버(왼쪽)과 레드스킨스 세이프티 라론 랜드리는 자주 부딪치는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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