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사령탑’ 콜츠, 타이탄스 2연패 저지 주목
2009~10 NFL 시즌 프리뷰 시리즈 - AFC 남부조
AFC 남부조는 더 이상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작년 정규시즌 12승4패)가 지배하는 디비전이 아니다. 작년에는 테네시 타이탄스(13승3패)가 마침내 콜츠를 디비전 정상에서 끌어내렸고 잭슨빌 재규어스(5승11패)와 휴스턴 텍산스(8승8패)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시즌 승부를 점치기가 가장 어려운 디비전이 바로 AFC 남부조라는 의견이 거세다.
그래도 콜츠를 이 디비전 우승후보 0순위로 꼽는 ‘전문가’들이 가장 많다. 지난 6년 연속 최소한 12승(NFL 신기록)을 올린 ‘만년 강호’로 수퍼스타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있는 한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콜츠에는 올해 감독이 바뀌었다는 커다란 ‘물음표’가 붙어있다. 짐 컬드웰 신임감독이 과연 은퇴한 ‘덕장’ 토니 던지 감독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콜츠는 또 디펜스를 빠른 선수들 위주로 만들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힘에서 밀린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시즌의 재규어스와 같이 매년 ‘유행적’으로 높게 평가되는 팀이 있다. 재규어스는 그 전 시즌 8강까지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인데 올해는 텍산스가 바로 그 팀이다. 2002년에 창단된 ‘신생팀’ 텍산스가 지난 2년 연속 5할 승률(8승8패)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마침내 플레이오프 팀이 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과거 성적은 항상 다음 시즌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다음 시즌 전망을 점칠 때 가장 큰 실수가 바로 ‘패턴대로의 성장’을 추정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재규어스도 11승5패로 기대를 부풀린 후 5승11패로 돌아가며 거품이 걷혔다.
텍산스는 우선 쿼터백 맷 샵과 와이드리시버 안드레 잔슨이 다치는 불운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오펜스가 ‘전진’ 랭킹은 리그 전체 3위였던 반면 득점은 17위에 그친 숙제도 풀어야 한다. 기껏 적진 깊숙이 쳐들어가서는 엔진이 꺼질 때가 많은 것.
텍산스가 콜츠, 타이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또 마리오 윌리엄스를 앞세운 디펜스가 다음 단계를 밟는 것도 필수적이다.
제프 피셔 감독의 타이탄스는 항상 전력이상의 성적을 내는 팀이라 평가가 어렵다. 선수명단만 보면 쿼터백도 보잘 것 없고 그의 패스를 받아줄 리시버들은 더 초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는 ‘디펜스의 핵’ 알버트 헤인스워스가 빠져버렸다. NFL 최고 디펜시브라인맨이 자유계약시장에서 1억달러 대우를 받고 워싱턴 레드스킨스로 떠났는데 수비가 작년보다 좋을 것이라고 믿기 어렵다.
하지만 이럴 때 항상 의외로 잘 돌아가는 팀이 바로 타이탄스라 얕볼 수가 없다.
타이탄스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와이드리시버 케니 브릿이 작년 크리스 잔슨(러닝백)과 같은 선풍을 일으킨다면 예상을 뒤엎고 디비전 2연패에 성공할 수도 있다.
재규어스는 보기(믿기) 나름이다. 2년 전 11승5패 시즌이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하면 우승후보가 분명하고, 그때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팀에 상대들이 허를 찔린 것으로 보면 작년 5승11패로 제 실력이 드러난 것이다. 지난 시즌을 부상자명단(Injured Reserve)에서 마친 선수들 15명이 돌아온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유진 먼로를 뽑고 자유계약시장에서 트레이 토마스를 건져 오펜시브라인을 대폭 강화한 것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재규어스는 정규시즌 스케줄이 리그 전체에서 4번째로 쉽다는 이점도 안고 있다.
<예상 1. 타이탄스 2. 콜츠 3. 텍산스 4. 재규어스>
<이규태 기자>
지난해 콜츠는 6년 만에 처음으로 AFC 남부조 우승에 실패하면서 간판스타 쿼터백 페이튼 매닝의 뿔난 모습을 여러 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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