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비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CARS)이 24일 마감했다.
연방 교통국의 잠정적인 집계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보상이 접수된 차량 수는 총 62만5,000건에 보상금액은 25억8,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마감시한을 앞둔 지난 주말에는 대부분의 딜러들이 올해 최다 매출을 기록하며 막바지 특수를 누렸다.
위스콘신 애플턴 현대 딜러를 운영하고 있는 존 버그스톰은 “지난 주말 역대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얼어붙었던 자동차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덧붙였다. 애플턴 현대 딜러는 지난주 금요일과 토요일 양일간 200여대의 자동차를 CARS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자동차 업계는 CARS 프로그램이 미국 자동차 산업 회복보다는 한국 자동차 회사를 포함한 외국 업체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프로그램 종료를 하루 앞둔 23일 자동차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판매 상위 10위 차량 중 8종이 외국 업체 브랜드였으며, 불과 2종만이 미국 업체 차량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CARS 프로그램 시행 이후 한국산 자동차는 현재까지 시장 점유율 10.6%를 기록 중이다. 한국산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이 10%를 넘어선 것은 사상 유래 없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그램 시행의 가장 큰 수혜자가 현대·기아차라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업체들이 이 프로그램이 없었을 때보다는 양호한 판매를 했지만, 외국 자동차 업체들만큼 잘 판매하지는 못했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실제로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빅3 업체의 통상 판매점유율은 47%지만, 이번 보상 프로그램에서 이들 업체가 차지한 점유율은 42%에 불과했다.
<심민규 기자>
뉴욕시의 한 현대차 딜러 앞에 CARS 프로그램을 통해 반납된 중고 자동차가 주차돼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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