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손실따른 현금 보유 필요”
은퇴자 등 주주들 경제적 어려움
한미, 나라, 중앙 등 한인 상장은행의 분기별 배당금 지급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한인 주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윌셔은행을 제외한 한미, 나라, 중앙은행은 일제히 분기별 배당금 지급을 중단한 상태로 수입의 일부를 배당금에 의존하는 한인 주주들이 경제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한미은행의 경우 2008년 3분기부터, 나라와 중앙은행의 경우 2009년 1분기부터 손실에 따른 현금 보존의 필요성을 이유로 각각 분기별 배당금 지급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투자 규모에 따라 소액주주의 경우 적게는 수십, 수백달러, 대형 투자자의 경우 많게는 수천달러의 배당금 수익이 중단되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은퇴자 등 일부 한인 투자자의 경우 분기별 배당금이 생활비 중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주주들의 경제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투자자 정모(68)씨는 “분기마다 800달러 정도의 배당금을 받아 생활비의 일부로 충당했다”며 “은퇴연금 외에 다른 수입이 없는 은퇴자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한인 상장은행들이 배당금을 중단하기 전까지 지급했던 배당금 규모는 분기별로 주당 0.275센트에서 5센트로 총 배당금 규모는 연 300만~400만달러에 달했다. 한인은행들의 배당금 중단은 배당금 수익을 중시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주식매각 사태로 이어지면서 그동안 한인은행들의 낮은 주가의 주요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한미, 나라, 중앙 3개 은행 모두 아직 구체적인 배당금 지급 재개 시점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경우 구체적인 재개 시점은 밝히지 않은 채 아무리 빨라도 2011년 12월까지는 배당금 지급 재개가 어려울 것이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
또 이들 은행은 배당금 지급 재개를 위해서는 감독국에 대한 통보 및 동의절차를 거쳐야 돼 한인 은행가에서는 배당금 지급이 재개되려면 앞으로 2~3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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