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일자리 못구하고
저임 인턴·파트타임 만족
2009학년도 대학 졸업생들이 갈 곳 없는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26년 이례 최악의 실업률을 보이는 경제상황의 사회 초년생들 대부분이 일자리를 잡지 못하거나 저임금의 인턴, 혹은 파트타임 직업만으로도 만족하는 상황인 것이다.
CNN 머니 닷컴은 올가을 사회로 발을 내딛는 대학 졸업생 11명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구직 상황을 집중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졸업생 11명 중 정식 풀타임 직업을 구한 사람은 두 명에 그쳤으며, 개인 사업을 시작한 사람이 두 명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파트타임 직업과 임시직, 인턴십에 만족했으며,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경향도 보였다.
올 가을 와그너 칼리지 영문학과를 졸업하는 아만다 벤자퀸(22·뉴욕)은 “두 달 전 졸업 한 뒤 매일 하루에 적어도 3곳 이상 지원했지만 모두 떨어졌다”며 현 사회가 겪고 있는 실업난을 실감케 했다. 상황이 최악인 만큼 학생들은 평소 원하던 분야와 상관이 없거나, 혹은 자신의 전공을 살릴 수 없는 직업도 가리지 않는 상황이다. 케네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늦깎이 대학졸업생 리사 샘플(42·조지아)은 “지난 12월 이후 적어도 300장의 이력서를 보낸 끝에 겨우 직장을 구했으나 대학에 들어가기 이전에 다니던 직장보다 1만달러 이상 깎인 연봉을 제안 받았다”며, “그래도 8개월 만에 구한 직장이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닐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취업에 실패해 좌절하기보다는 직접 창업을 하거나 휴식을 위한 기회로 여기는 학생도 늘어나고 있다. 아이오와 대학의 정보처리 학과를 졸업한 뒤 암환자 전용 약 분배 장치판매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제어드 가필드(23·일리노이)는 “현재 수입은 없지만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며 밝은 표정을 보였다.
메릴랜드 대학의 창조적 작문학과 석사과정을 마친 뒤 온라인 아트 앤 컬처 매거진 사이트를 운영 중인 라리사 워스티욱(24·뉴저지)은 “아직도 이상적인 직업을 구하고 있지만, 원하는 직업을 구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그때까지 사업가로서 활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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