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무대
8일 마미야 극장 객석 가득 메워
연제 한라함 선생 타계 15주기 추모 공연이 8일 오후 7시30분 마미야 극장에서 선생을 기억하는 지인들과 후배, 학부모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수제자 메리 조 프레슬리(75) 소장을 비롯한 연구원생들이 고인의 넋을 기리며 고인이 평소 즐겨 선보였던 다양한 춤사위를 재현해 보여 관객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한라함의 춤사위 맥을 이어오던 수제자 메리조 프레슬리의 은퇴공연이기도 한 이날 무대에서 프레슬리 소장은 자신이 ‘한국인 아버지’로 부르며 따르기도 했던 고 김천흥 선생이 전수해 준 궁중무용 ‘춘앵전’을 공연 첫머리에 올려 후진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교육자이자 음악가, 그리고 무용거장으로서 고인이 한라함 무용연구소에 이바지 한 업적을 기념하기도 했다. 그러가 하면 한라함 선생이 생전에 즐겨추던 노인 춤을 특별히 선보이기도 했다.
세대를 아우르고 국경을 초월해 함께 모인 고인의 후학들이 꾸민 이날 공연에서 특히 10대 어린이들이 선보인 신랑각시춤과 태권도를 접목한 북춤은 관객들의 열띤 박수를 자아내며 스승을 찾지 못해 자칫 맥이 끊어질 위기의 무용연구소의 앞날을 걱정하는 관객들의 마음을 찡하게 울리기도 했다.
차형권 한라함재단이사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날 공연에는 김영해 한인회장과 한태호 수석부회장이 참석해 메리 조 프레슬리 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창원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 후원회장도 공연준비를 위한 후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김봉주 총영사와 내외와 하석호부총영사 내외, 배성근 민주평통회장, 변휘장KA우먼스클럽회장 내외, 이채희 국악협회장 등 한인 단체장들과 하와이대학교 관계자들및 학부모도 참석해 55여년전 한국문화 불모지였던 하와이에 한국 고전무용을 뿌리내리기 위해 일생을 바친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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