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시장이 비교적 안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원산면옥은 최근 해장국, 갈비탕을 중심으로 아침식사를 내놓았다. <이은호 기자>
직장인 등 연령층 다양
LA 한인 식당업계의 아침식사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알배네, 할매집 등 24시간 영업하는 식당들에 따르면 하루 매상 가운데 아침식사 매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최소 2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요즘 들어 전반적인 불경기 여파로 아침식사 시장 확대가 주춤하는 상황이나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아침식사 시장은 앞으로도 안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건강유지 뿐만 아니라 한인타운에 직장을 갖고 있는 LA 외곽 거주 한인들이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이른 아침에 집을 나와 타운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아침식사 시장 안정세 유지의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
매일 오전 5~10시 알배네를 찾는 고객들은 설렁탕, 전복죽, 해장국 등 아침식사 스페셜을 즐길 수 있다. 식당의 존 이씨는 “하루 매상 가운데 아침식사 매상의 비율이 20%에 달하고 있다”며 “아침식사 고객들은 젊은층에서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연령별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고 말했다.
할매집은 오전 5~11시를 아침식사 시간대로 설정했다. 메뉴로는 설렁탕 등 다양하며 최근 소고기국밥, 굴국, 시금치국 등을 아침메뉴에 첨가했다. 식당측은 “회사원, 학생, 새벽기도 모임에 나가는 교인 등 다양한 고객들이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식당 외에도 제과점 파리바게트 글렌데일 매장과 세리토스 매장은 지난 3월 처음으로 오전 7~11시 아침메뉴를 선보였다. 김진영 서부 영업팀장은 “이들 매장 전체매상 가운데 아침식사 비율이 점차 늘어 지금은 25~ 30%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6가 거리에 있는 한인타운 매장의 경우 전문직에 종사하는 한인들의 아침 미팅을 위한 케이터링 주문이 심심치 않게 들어오고 있다”며 “이 매장은 새로운 메뉴를 개발되는 대로 직접 아침식사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침식사를 취급하는 식당들이 늘고 있다. 윌셔 거리에 있는 원산면옥은 최근 고객들에게 오전 6시부터 해장국, 갈비탕 등을 중심으로 아침식사를 팔고 있다. 이옥돌씨는 “이른 아침부터 일을 시작하는 한인들의 편의를 위해 아침식사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불경기 여파로 아침식사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양지설렁탕의 이기영 사장은 “경기가 좋지 않아 이른 아침 일을 나가는 한인들과 특히 한국에서 LA를 찾는 본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었다”며 “이에 따라 아침식사 시작 시간을 오전 5시에서 7시로 늦추었다”고 말했다. 한인 식당의 아침식사 가격은 3.99~ 5.99달러가 일반적이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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