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가 7억8,600만달러의 적자 예산을 메우기 위한 대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최후의 수단으로 허리케인 펀드를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리케인 펀드는 1992년 허리케인 이니키가 카우아이를 쓸고 간 이후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제2의 이니키에 대비해 마련됐다.
당시 크게 손해를 본 사설 보험회사들이 하와이에서의 영업을 중단하거나 가입규정을 강화했기 때문에 주정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펀드를 마련하기 시작한 것.
이제 펀드규모가 이니키급의 허리케인에 대비할 정도가 되어 사설 보험회사들이 이를 의지할 정도가 되는 시점에 적자예산에 직면하자 허리케인 기금을 적자예산에 전용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임금삭감과 의무적인 무급휴가에 직면한 공무원노조는 더 이상 공무원의 희생을 요구하지 말고 허리케인 펀드를 사용하자고 수차례 요구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지사가 쉽사리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린다 링글 주지사가 2003년 첫 주정연설에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허리케인 펀드는 건드리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링글 주지사가 허리케인 기금을 전용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민주당의 반대가 수그러드는 등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주 보험업계와 보험커미셔너는 하와이는 허리케인이 언제든 닥칠 위험이 있으므로 항상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엘니뇨 현상으로 발생하는 기후변화가 허리케인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업계에서는 만약 이니키급 허리케인이 이웃 섬에 온다면 현재의 펀드로 수습이 가능할 지 몰라도, 인구가 밀집된 오아후를 덮친다면 허리케인 클레임의 절반 정도밖에 보상하지 못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