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티스 킴벌이 샌프란시스코에서 크림 브륄레 카트 장사를 시작한 지 3주 만에 그는 손님 중에 낯선 사람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떻게 알고 찾아 왔을까. 인터넷 메시지 서비스인 트위터를 보고 왔다는 것이다. 트위터에 대해 몰랐음을 시인하는 킴벌은 그 이점을 파악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가 어카운트를 열자마자 그의 행적과 오늘의 메뉴를 추적하는 사람들이 5,400여명에 이르렀다. 그는 “장사가 잘 되는 이유가 훌륭한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라 말하고 싶지만 실은 트위터가 필수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손님이 몰리자 본업이던 목수를 집어치우고 카트에만 전념하고 있다.
광고비 없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유일한 홍보 수단
작은 마을 구멍가게를 전국적인 비즈니스로 키워
델이나 스타벅스, 컴캐스트 같은 큰 회사가 트위터를 이용해 상품을 선전하고 고객들의 질문을 받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요즘은 스몰 비즈니스가 더 많이 이 무료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트위터는 그들에게 더 유용한 존재다.
광고 예산이 없는 스몰 비즈니스에게 있어 트위터는 유일한 홍보 수단이다. 트위터 구좌를 열어 새 정보를 업데이트 하는 것이 웹 페이지를 개설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 그리고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은 컴퓨터에 매달려 있기 보다는 캐시 레지스터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아 트위터의 밀착성이 더 어울린다.
인터넷이 샤핑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조사하고 있는 크렉 스털링은 “우리는 트위터 같은 사회 홍보 수단을 코카콜라나 맥도널드 같은 대기업 위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근접성이 좋고 간단하며 무료기 때문에 오히려 스몰 비즈니스에 더 잘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스몰 비즈니스는 고객의 절반 이상을 입소문을 통해 얻는다며 트위터가 바로 디지털 시대의 입소문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트위터 사용자는 140자 이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이것이 입에서 입으로 퍼지는 것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스시 레스토랑인 ‘우미’ 주인인 샤무스 부스는 하루 평균 5명의 새 손님이 트위터를 통해 이 식당에 대해 알고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 토로(블루핀 튜나)는 지금까지 보기 드물게 기름지다”고 그는 최근 트위터에 올렸다. 이를 보고 찾아 온 손님에게는 무료 해초 샐러드도 준다고 광고했다.
트위터를 이용하는 것은 식당만이 아니다. 텍사스 컬럼버스에 있는 ‘반 앤티크’의 주인인 신시아 서튼-스톨은 이를 이용해 전국적으로 물건 공급자와 고객을 찾고 있다. 지난 2월 트위터에 가입한 후 램프와 캔들을 만드는 사람과 연결됐으며 졸업 선물을 찾는 뉴저니주 여성을 비롯 타 지역 고객에게도 수천 달러어치의 물건을 팔았다.
그녀는 “웹사이트도 없고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려던 것도 아니다”며 “트위터는 우리를 작은 동네의 작은 가게가 아니라 전국적인 비즈니스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블로잉락의 스캇 시먼은 그의 고객 베이스를 1,500명의 동네 주민 외로 확대하는데 트위터를 이용한다. 그는 이곳에서 크리스토퍼 와인&치즈 샵을 운영하고 있으며 베드& 브렉퍼스트도 갖고 있다. 그는 트위터 메시지 운영 프로그램인 트위덱을 통해 자기 마을이나 인근 산악 지역에 관해 관심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트위터에서 만난 사람 중 하나가 그가 운영하는 숙소에 예약을 했고 댈러스에 사는 한 여성은 사케를 주문했다.
트위터를 통해 선전을 한 것도 아닌데 이런 손님들이 생겼다. 그는 스몰 비즈니스 오너들에게 선전을 하지 말고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라고 조언한다. 그는 “모두가 잘 아는 가제 주인 모습에 충실하라”고 말한다.
신시내티에서 우드하우스 데이 스파를 운영하고 있는 크리스 맨은 트위터를 통해 매주 화요일 마사지와 매니큐어 디스카운트에 대해 이야기 한다. 트위터는 미팅 중에도 전화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이메일보다 낫다. 그는 “이메일을 보내지 않는 비즈니스가 없기 때문에 관심을 끌기 어렵다”고 말한다.
고객들이 트위터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트위터는 비즈니스 업주들에게 유용하다고 오클라호마에서 목장을 운영하며 ‘스몰 비즈니스 살아남기’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베키 맥크레이는 말한다.
주민이 5,000명밖에 안 되는 이곳의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은 고립돼 있다고 느끼기 쉽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러나 그녀는 트위터를 통해 회계사로부터 비즈니스 절세 요령에 대해, 테네시의 컨설팅 직원으로부터 마케팅 요령에 대해, 테크놀로지 회사 창업자로부터 창업 요령에 대해 배웠다.
트위터에서 상품을 관리하는 아나미트라 바네릴은 지난 3월 야후에서 이리로 옮겨왔을 때 “이곳은 대기업을 주로 상대하는 곳인줄 알았다. 그러나 매일매일 이곳에 온갖 종류의 비즈니스가 몰려드는 것을 보고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돈을 벌지는 못하고 있는 트위터는 요즘 업주들이 어떻게 가입해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지 교육하는데 전력하고 있다고 바네릴은 말했다. 이 회사는 비즈니스 성공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리고 올해 안에 트위터가 팔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용업소의 구좌를 확인하고 물량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그에 따르면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은 전에는 직접 할 수밖에 없던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트위터를 좋아한다. 그는 “업소와 고객들 간의 거리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뉴욕 타임스-본사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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