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인해 어느새 애완동물이 천덕꾸러기로 둔갑해 보호소에 맡기거나 버리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하와이 동물애호협회의 리넷 플루앳 운영실장은 “가족이나 자신들의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애완동물을 먹여 살릴 수 있겠냐”며 “줄어든 수입으로 좁은 곳으로 이사하거나 아예 타지로 떠나는 와중에 애완동물까지 데리고 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와이에는 안락사를 집행하지 않는 30여곳의 동물보호소가 운영 중이며 하와이 카이에 위치한 300마리의 애완동물을 수용할 수 있는 ‘하와이 동물 안식처(Hawaii Animal Sanctuary)’의 경우 이미 정원을 넘은 상태여서 늘어난 동물들을 부양하기 위해 추가 모금운동을 벌여야 할 지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소 관계자들은 최근 4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을 늪지에서 발견했고 이식된 전자인식칩을 조회해 주인을 찾았으나 자신이 버린 동물들을 다시 돌려받길 거부했다고 한다.
또한 빅 아일랜드에서는 건축공사 인부가 기르던 9마리의 애완견의 먹이를 감당할 수 없다며 보호소에 입양을 부탁하기도 했다는 것.
동물애호가들은 애완동물들은 야생동물과 달리 주인의 도움없이 스스로 살아갈 능력이 없다고 강조하며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기르던 동물들을 버리는 대신 함께 생활해온 자신의 애완동물들도 가족과 같이 여기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동물협회측은 어쩔 수 없이 애완동물을 입양보내더라도 아래와 같은 사항을 참고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지인들이나 친척들에게 애완동물을 맡아 줄 것을 부탁해 보는 한편 동물보호협회, 애완동물가게, 전단지를 통해 입양을 원하는 이들을 알아본다.
-입양보낼 새 주인에게 해당 애완동물에 대한 모든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차후 문제가 없도록 한다.
-새 주인에게 현재 살고 있는 주택에서 애완동물을 기를 수 있는지 등의 거주환경에 대해 충분히 질문한다.
-애완동물의 진료기록을 준비한다.
-입양을 보내고 얼마 후 다시 연락해 애완동물이 잘 적응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돌려받을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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