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에 걸쳐 휴대폰 통화를 하면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처럼 신경통증을 동반하는 휴대폰 엘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테니스 엘보는 팔 관절과 손목에 무리한 힘이 주어져 팔꿈치 관절 주위에 생기는 통증을 말하며, 골프 엘보는 골프선수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으로 팔꿈치 관절 안쪽의 통증을 말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휴대폰 사용자들이 팔을 구부려 휴대폰을 귀에 갖다 댈 때 척골 아래로 뻗어있는 신경을 긴장시키게 된다. 척골이란 팔뚝을 구성하는 2개의 뼈 중 안쪽에 있는 뼈를 말하는데, 이 자세로 오랫동안 휴대폰 통화를 할 경우 신경으로 통하는 피의 공급이 막히게 된다. 또한 신경의 흐름이 간헐적으로 끊기게 되며, 약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에도 통증이 느껴진다.
미국 정형외과 아카데미의 대변인 레온 벤슨 박사는 “지속적인 휴대폰 사용으로 팔꿈치를 더 많이 구부리고 척골 신경을 더 많이 긴장시킬수록 피의 공급은 감소되고 피가 신경으로 흘러가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척골신경압박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이 증세에 걸린 사람들은 완력이 약해져서 악기를 연주하거나 병마개를 여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피터 에번스 클리블랜드 재활의학센터 소장은 “타이핑 능력, 글쓰기 능력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상태가 악화되면 이해하기 어려운 글씨를 쓰게 되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실 척골신경압박증후군은 휴대폰 중독자에게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에번스 박사는 “팔꿈치를 과도하게 구부리고 웅크린 자세로 잠을 자는 사람들에게 생길 수도 있고, 직업적으로 컴퓨터 앞에서 팔꿈치를 90˚이상으로 구부리고 타이프를 치는 사람도 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 장시간 팔꿈치를 90˚이상 구부리는 것은 척골신경의 긴장도를 8.15% 높인다고 한다.
척골신경압박증후군의 증세가 심각한 사람은 수술을 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자신들의 습관이나 자세를 바꾸기만 하면 된다. 특히 휴대폰 사용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벤슨 박사는 설명한다. 그는 “휴대폰 통화도 다른 스포츠 활동과 마찬가지”라면서 “골프연습장에서 공을 칠 수 있지만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300개 이상 치지는 말아야 하는 것처럼 수 시간 동안 휴대폰 통화를 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파퓰러사이언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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