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년간 주신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은행을 만들겠습니다.”
새한은행 김해룡 이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이사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해룡 이사장은 은행이 처음 문을 열던 지난 1991년 창립이사로 새한은행과의 인연을 시작한 후 18년간 이사로 재직해 온 새한은행 역사의 산 증인이다. 그러한 김 이사장에게 2009년은 그 동안 새한은행에서 쌓은 경력과 연륜을 건 도전의 한 해다.
탄탄한 경영진-이사진 ‘쌍두마차’
급속 성장… 1,400만달러 증자 성공
한인경제 활성화위해 대출 늘릴 것
김 이사장은 “새한은행을 비롯한 한인은행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둠이 짙을수록 떠오르는 태양은 더욱 눈부시다”며 “새한은행은 위기에 대한 철저한 대비로 경기가 살아났을 때 한인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립 이후 새한은행은 매년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설립 5년만인 1996년 6월에는 자산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95년에 첫 4% 배당금, 96년에도 10%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새한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 8억9,000만달러로 LA카운티에 본점을 둔 은행 중 20위의 중견은행으로 성장했다. 새한은행은 타 한인은행들과 마찬가지로 현재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을 정리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사진이 주축이 돼 증자를 추진 중이다.
▲경영진 맨파워-이사들 결집력이 ‘새한은행 힘’
김 이사장이 새한은행의 미래를 낙관하는 두 가지 이유는 새한은행을 이끄는 쌍두마차인 경영진과 이사진의 탄탄함이다.
김 이사장은 “육증훈 행장, 데니얼 김, 토마스 오 수석 부행장으로 대표되는 새한은행의 경영진은 경력과 연륜, 실력이라는 3박자를 두루 갖춘 한인 은행권 최고의 드림팀”이라고 소개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한은행이 내실을 다지며 견실한 은행으로 자리 잡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새한은행의 임직원들은 모두가 ‘새한은행은 나의 은행’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새한은행은 지난해 FDIC와 시정합의(MOU)를 체결한 후 올 들어 1,400만달러를 증자했으며 추가로 500만달러를 마련해둔 상태다. 1년이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이와 같은 증자가 가능했던 것은 새한은행을 살려내겠다는 이사들의 강한 의지가 큰 힘이 됐다. 김 이사장은 “새한은행의 이사진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은행을 정상화하는데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은행권의 재편 열린 마음으로 수용
김 이사장은 “지난주 윌셔은행의 미래은행 인수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며 “감사가 진행 중인 한인 금융권에 대한 어느 정도의 시장 재편은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새한은행이 연관된 구조조정이나 M&A는 없다”고 밝히고 “하지만 FDIC의 감사가 진행 중인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새한은행을 비롯한 FDIC에 가입된 모든 한인은행들은 계좌당 25만달러까지 보장하는 안전망의 보호를 받는 만큼 고객들의 예금은 100% 안전하다”며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고객들이 동요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커뮤니티에 대출 활성화할 것
김 이사장은 최근 유동성 위기로 한인은행들의 대출시장이 얼어붙은데 대해 “한인 은행권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한인은행들은 한인 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동력원”이라며 “한인은행들이 커뮤니티에 대한 대출에 인색하면 그만큼 경제회복에 걸리는 시간도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인은행들은 하루빨리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대출을 늘려 대출쭻비즈니스 확장쭻커뮤니티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금융 선순환 구조를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이사장은 “새한은행 역시 이러한 의무를 가진 한인은행”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주택, 상업용 부동산, 스몰 비즈니스 대출 등 서민 경제에 보탬이 되는 금융상품을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한은행을 대표하는 캐치프레이즈는 스마트 초이스”라고 강조하고 “새한은행을 선택한 고객들이 옳은 선택을 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도록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심민규 기자>
김해룡 새한은행 이사장이 새한은행의 경영 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