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과 5일에 걸친 마잉주(馬英九) 대만총통의 하와이 방문기간동안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시위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마 총통의 차량행렬이 지나던 카할라 에브뉴 일부 구간에서는 36명의 대만계 주민들이 중국 본토와의 합병반대 및 뇌물수수 혐의로 수감 중인 천수이볜(陳水扁) 전 대만총통의 석방을 요구하는 피켓 등을 들고 나온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유청링 하와이대 교수는 “대만이 중국의 일부분으로 흡수될 경우 미국이나, 한국, 일본에도 좋을 것이 없다”며 최근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언젠가는 하나의 중국으로 통일 할 것’이라는 중공의 주장에 상당히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마 총통의 행적에 우려를 금치 못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재미 대만인협회 하와이지부의 차오첸 회장은 “비록 평화적 집회일지라도 대만에서 이러한 시위를 벌였다면 당장 경찰로부터 몽둥이 찜질을 당했을 것”이라며 “대만에서는 할 수 없지만 미국에서는 가능하기에 본국의 형제와 가족들을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전했다.
마 총통은 부인과 함께 중남미를 순방하고 귀국하는 길에 1박2일의 일정으로 하와이에 잠시 들러 진주만을 방문하고 동서문화센터에서 오찬을, 그리고 차이나타운에 세워진 혁명가 쑨원(孫文, Sun Yat-Sen)의 동상을 찾아 헌화했다. 올해 5월 당선된 마 총통은 5일 대만으로 출국하기 전 카할라 호텔에서 자신을 위해 열린 리셉션에 참석하고 오후 6시30분경 호놀룰루 공항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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