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동부 로랜하이츠 모병소의 유일한 모병관인 김도형 중사가 미군 입대 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 군인이 배치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꼼꼼히 지켜봐요” 미 육군 로랜하이츠 모병소의 유일한 한인 미 육군 모병관 김도형 중사(26). 김 중사는 미 육군에 지원, 입대한지도 벌써 6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전쟁의 소식이 흉흉하던 시기였던 당시 사회 분위기를 무릅쓰고 미군에 지원한 그는 입대 초기였던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발발때 파병되어 제3사단 소속 포병으로 근무했다.
그는 “나이가 어렸을 때 멋모르고 나간 전장은 인생에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며 “비록 생사가 오가는 치열하고 위험한 전투는 없었지만 전쟁이라는 것 자체가 많은 교훈을 주었다”고 말했다.
최전방에서 복무했던 김 중사는 지금도 자신이 직업군인을 선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LA 한인타운 인근 LA 고등학교 출신이자 1.5세인 그는 자신의 적성에 맞게 병과를 선택할 수 있고 직업면으로도 ‘안정적’인 군인을 택한 것을 “잘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군 입대 때 정부에서 보장하는 보수, 4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입대 보너스, 100% 무료 의료혜택, 대학 학비융자 상환지원 등의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무수히 많은데다 150가지가 넘는 병과 선택권도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1일 로랜하이츠 모병소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마침 한 한인 입대 희망자의 각종 입대 절차를 꼼꼼히 설명해 주는데 한참이었다. 김 중사가 모병관으로서 하는 일은 각종 군 입대 홍보활동은 물론 입대 희망자의 미군 지원 이유, 목적 등을 묻는 인터뷰, 미군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및 설명, 입대 희망자의 병과 적성시험 및 병과 선택 상담, 신체검사 등 한 군인의 입대 훈련 전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일이다. 그렇게 해서 지난 2년여 동안 김 중사를 거쳐 간 군인 수만도 60여명에 이를 정도다. 그 중 한인은 30여명이나 된다.
특히 한인언론 및 방송을 통해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벌이는 LA 한인 모병관들과는 달리 LA 동부지역 한인 입대 희망자들은 입소문을 듣고 김 중사를 찾아온다고 한다. 김 중사는 “LA 동부지역에서도 많은 문의가 오지만 요즘은 폰태나 등 인랜드 지역에서도 문의가 쇄도한다”며 “특히 대부분의 한인들은 입대하신 분들의 소개를 받고 찾아오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부인과의 사이에서 26개월 된 딸을 두고 있는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전쟁 중인 현 상황에 직업군인은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입대한다 하더라도 반드시 전투 현장에 나가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자신의 적성에 맞는 군대 내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에 군인이라는 직업은 매력 있다”고 거침없이 군대 자랑을 했다. (626)392-8249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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