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병 간호위해 대학진학도 미룬 효자 아들
10여년간 당뇨병과 신부전증 등의 합병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부친을 위해 대학진학도 미룬 채 혼자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장한 아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태평양 아시아 협의회(Pacific and Asian Affairs Council, PAAC)가 수여한 1,000달러의 장학금을 받은 케빈 신(18) 군은 올해 모아날루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시건 대학의 항공 공학과에 입학 허가도 이미 받아놓은 상태이다. 그러나 부친을 위해 내년으로 대학 진학을 미루고 파파존스 피자가게에서 배달 일을 하며 내년 아버지와 함께 대학 진학을 위한 본토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
신 군은 1살때 하와이로 이민 와 체계적으로 한국어를 배울 기회는 없었지만 매일 부친과 대화하면서 조금씩 한국어를 습득해 지금은 친구들과 간단한 대화 정도는 문제가 없다.
교내 로봇 팀의 멤버로 4월말부터 5월초까지 달라스에서 열린 전국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는 신 군은 이외에도 교내 건축설계공학 프로그램에도 참가하는 등 기계공학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어 내년에 입학 할 미시건 대학의 항공 공학 공부가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 군의 부친 신 성(59)씨도 “아버지로서 평소 잘해 준 것도 없는데 아들이 혼자 집안 일도 다하고 훌륭하게 성장해 주어서 장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아들의 장학금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PAAC는 16일 플라자 클럽에서 ‘2009 연례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신 군을 비롯한 7명에게 1,000달러, 300달러 장학금을 전달하고 22명의 공립학교 학생들에게는 한국에서의 여름학교 수학의 기회를 제공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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