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 드라마 팬들 드라마 속 한국요리 궁금증 해결사로도 활약
한국 드라마에 빠진 로컬 주민들은 드라마속에 나오는 가족들의 훈훈한 가족애에 매료되고 매 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식사장면에서 연기자들이 맛있게 먹는 음식들에 대해 입 맛을 다시며 그 음식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이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있는 이색 요리사가 있어 찾아 보았다.
주인공은 사전 예약에 한해 특정 일마다 딜링햄 블러버드에 위치한 팔라마 수퍼 제1매장 2층 직원식당에서 한국요리 시범을 보이고 있는 이연욱(52, 미국명 월터 리 사진)씨로 그가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서게 된 동기도 이색적이다.
코넬 대학에서 해양 생물학을 전공한 후 어패류 양식에 대해 연구하던 이씨는 어느날 문득 이러한 생물들을 연구하는 것보다 실제로 맛을 보는 것에 더욱 큰 매력을 느껴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학창시절 다양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도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된 또 다른 동기였는데 이씨는 양식학 논문 초안을 다 써놓고 진로를 고심하던 중 결국 포기하고 요리사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고 말한다. 하와이대 식품영양학 석사학위를 이수하고 일리노이 대학과 하와이대학에서 요리 강좌를 맡아온 그는 요즘 한류 드라마의 열기와 더불어 현지인들에게 드라마 속 한국 음식의 비밀을 벗겨주는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이씨는 ‘하와이의 숨겨진 먹거리들(Hidden Places to Eat in Hawaii)’이라는 제목으로 저서를 집필 중이며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이씨의 요리 강좌를 찾은 한 백인 부부는 이씨가 강좌를 할때마다 매번 신청해 듣고 있다며 “한국드라마에 나오는 음식에 대한 환상을 직접 보기도 하고 맛볼 수 있어 매우 유익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참석자인 톰 스즈키(81) 노인도 “지난 수십년간 나를 위해 음식을 만들어 준 아내를 위해 이제는 좀 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즐거워 했다.
이씨의 요리강좌는 19일에는 ‘특이한 한국음식들 (Bizarre Korean Foods)’이란 주제로 그리고 26일에는 ‘한국 해물요리’를 주제로 요리시범이 열릴 예정이며 내달 3일과 24일, 그리고 31일에는 ‘기초 한국요리,’ ‘최고의 한국식 중국요리,’ 그리고 ‘타운 내 한국요리의 맛을 넘어(Taste of Koreatown Eateries & Beyond)’라는 주제로 각각 시범이 열릴 예정이다.
참가비는 59-69달러 수준이며 보다 자세한 정보는 http://waltereatshawaii.com 에서 알아볼 수 있다.
<김민정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