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티 현대’ 도 폐쇄… 타운업계 영향과 전망
LA시티 현대가 11년 만에 문을 닫는다. LA시티 현대는 오는 29일까지 폐업을 위한 정리 작업을 마친 후 31일 현대 딜러십을 반납키로 했다. 지난해 에덴자동차의 기아 딜러십 포기에 이은 LA시티 현대의 폐업으로 한인타운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대부분의 한국차 딜러가 문을 닫게 됐다. LA시티 현대는 지난해 미 자동차업계가 침체기에 진입 경영난을 겪기 시작, 지난해 경영손실은 어림잡아 200만여달러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한인업계 판도도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한인 딜러들 잇달아 문닫아
높은 임대료 낮은 구매력 걸림돌
워런티 서비스 등 소비자 불편 예상
■임대료 상승 등 채산성 악화
LA시티 현대의 폐업으로 한인타운 자동차 시장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 생산업체와 딜러들은 별다른 뾰족한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인타운에서 활동하는 자동차 브로커들은 한인타운의 높은 임대료와 낮은 구매력이 딜러십 운영을 막는 걸림돌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딜러십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월 100대 판매와 이를 위한 재고 300대를 보관할 수 있는 차고, 정비시설을 필수적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한인타운에서는 이러한 규모로 수지타산을 맞추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현대·기아차가 한인타운 딜러십에 많은 도움을 주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왔지만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상황에서 딜러십 운영에 뛰어들 사람은 많지 않은 실정이라는 것이다.
또한 한인타운을 비롯한 LA다운타운은 구매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지역이어서 한인타운에서 딜러십을 운영하는 것은 쉽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재편 예상
한인 자동차업계는 지난 10여년이상 버몬시보레 딜러, LA시티 현대 딜러, 다지 크라이슬러 지프 딜러등 한동안 주요 자동차의 딜러십을 갖고 있었다.
현재는 김윤성씨가 포드딜러를 운영하다가 앤디 홍사장에게 넘기면서 헐리웃 포드만 계속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의섭씨가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에서 다지 크라이슬러 지프 딜러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오다가 최근 크라이슬러 딜러 789개가 폐쇄되면서 문을 닫게됐다.
지난 95년 당시 유니온 자동차를 운영하던 이의섭씨가 인수한 유니온 다지는 한때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장 자동차를 많이 판매하는 딜러중의 하나로 꼽히기도 했으나 최근의 경기불황으로 판매가 급감했다.
이처럼 미국 자동차 산업의 쇄퇘와 불경기로 대부분의 한인딜러들이 딜러십을 반납하거나 폐쇄됐다. 당분간 한인타운에는 브로커 중심의 자동차 업소로 재편될 전망이다.
현재 타운에는 에덴자동차, 아우토반, 오토갤러리, 마제스틱, 온누리 자동차등이 브로커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당분간 딜러가 들어서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딜러십 폐업으로 한인 소비자 불편 늘 듯
LA시티 현대가 폐업을 결정함에 따라 딜러십에서 자동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워런티 서비스를 타 지역 딜러에서 받아야 하는 등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모터아메리카(HMA)의 한 관계자는 “LA시티현대의 폐업으로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며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글렌데일, 커머스, 롱비치 딜러십을 통해 워런티 및 차량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민규 기자>
11년간 운영돼 온 LA시티 현대가 오는 29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LA시티 현대 부지는 임대용 부동산으로 전용될 예정이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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