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EB, 오클랜드에 분향소 설치
새크라멘토, 몬트레이서도 원정
23일(한국시간)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베이지역 한인사회의 추모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운영되고 있는 실리콘밸리 한인회 분향소,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분향소에 이어 UC버클리 한국학위원회(CKS)의 주도로 오클랜드 이스트베이 한인봉사회관(4390 Telegraph Ave. Suite A, Oakland, CA, 94609, 전화 510-547-2662)에도 분향소가 설치 운영된다. 분향소는 28일(목)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된다.
26일(화) 오전부터 운영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내 분향소에는 베이지역 한인 단체장들을 비롯, 27일 오전 현재 100여명의 조문객들이 다녀갔다.
실리콘밸리 한인회(회장 남중대)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의 수는 27일 오전에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에는 새크라멘토와 몬트레이 등지에서 온 조문객들도 포함되어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민장으로 치른다는 결정이 나오기 이전까지 SF총영사관에 분향소가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먼길을 마다 않고 베이지역에서 제일 먼저 분향소를 마련한 실리콘밸리 한인회로 찾아온 조문객들이다.
SV 분향소에는 스탠포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 교환교수 및 한국 기업체의 주재원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지난 200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결성됐던 이 지역 노사모 회원들도 한자리에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스탠포드 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 부부는 자신의 아이들인 5살, 3살짜리 남매에게 “대한민국의 훌륭한 대통령이셨다”고 설명하면서 헌화를 하도록 했고, 직접 한국으로 조문을 가고 싶었다는 60대 남성은 오랫동안 분향소를 떠나지 못한 채 본국의 장래를 걱정하기도 했다. 멀리 새크라멘토에서 달려왔다는 두 명의 젊은 여성들은 분향소를 들어서면서부터 시작한 오열을 멈추지 못했다.
또한 실리콘밸리 지역 노사모 회원으로 활동했었다는 50대의 한 남성은 “본국에서 들려오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면서 본국 경찰의 정확한 사건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조문객들의 방명록에는‘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은 영원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십니다’,‘영원한 나의 영웅’,‘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항상 기억하겠습니다’,‘사랑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한 대통령, 영원한 친구’ 등의 문구와 함께‘가슴이 뜨거워지는 감동과 인간미의 순수함을 마음으로 느끼게 해 주실 수 있었던 유일한 정치가이며 지도자였던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합니다’라는 글들이 적혀 있었다.
남중대 SV한인회 회장은 조문객들이 흘리는 눈물에 마음이 찡했다며 조문을 왔다가 자원봉사를 자청하는 이들도 간혹 있었다고 전했다.
◇ 베이지역 분향소 주소
▷ SF총영사관 분향소(3500 Clay St., San Francisco, CA, 94118), 문의 (415) 921-2251, 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 오클랜드 KCCEB 분향소(4390 Telegraph Ave. Suite A, Oakland, CA, 94609), 문의 (510) 547-2662, 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10시
▷ SV한인회 분향소(3327 El Camino Real, Santa Clara, CA, 95051), 문의 (408) 616-0112, 시간 오후 5시-오후 8시
<이광희.박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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