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는 2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의 얼을 가르치고 있는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김낙인) 부설 한인사회학교(교장 최민자) 성인반 학생들이 16일 종강식에서 ‘곰 세 마리’ 연극을 선보여 종강식에 참석한 청소년 학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바이올렛 한 강사가 지도하고 있는 성인반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는 모리스 마쯔나가(59)와 한인2세 부인 김영순(57)씨, 김희선(45)씨, 그리고 중국계 스튜어트 통은 올해 초부터 개강한 한인사회학교 한국어 강의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배우기 시작해 이날 첫 종강식에서 ‘곰 세 마리’ 연극을 하며 한국어 실력을 한껏 자랑했다.
그러나 스투어트 통씨는 이날 개인 사정으로 공연에 참석하지 못해 손현주 강사가 이들이 펼친 연극 ‘곰 세마리’에서의 역할을 대신했다.
모리스씨는 미 재향군인회 산하 연구소의 신체검사 담당으로, 그리고 부인 영순씨는 동서문화센터에서 비서로 근무하고 있다.
영순씨의 경우 미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한국문화와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으나 최근 한류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자신의 뿌리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한다.
남편 모리스씨도 영순씨와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이고 특히 한국역사에 관심이 많아 사극을 가장 좋아하게 됐다는 것.
한편 동서문화센터에서 방문객 및 워크숍 활동담당인 김희선씨는 “한국문화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실제로 드라마는 많이 시청하지 않는 편이었다”며 오히려 남편이 한국드라마를 매우 좋아해 한국어 강의를 들도록 권유했다고 전했다.
한국어 성인반의 바이올렛 한 강사는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매우 뿌듯하고 또 다른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며 다음 학기에는 한국어에 더욱 능숙해진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종강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성인반 학생들은 “내년에는 우리도 어린 동기들처럼 종강식에서 웅변을 하거나 사회도 볼 수 있을 정도로 한국어 공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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