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시청 인근 리틀 사이공 디스트릭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펼쳐진 아태계 문화유산의 달 거리축제가 인파로 넘치고 있다.
SF 도심 한복판 흥겨운 축제 한마당
무료 B형 간염 검사제공 등 프로그램 다양
아시안 이민자들의 다양한 문화에 대한 상호 인식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샌프란시스코 ‘아태계 문화유산의 달’ 거리축제가 B형 간염 무료검사, 예술작품 전시회, 민속무용, 전통요리 시연, 밴드공연, ‘플래닛 인피니티’도장의 태권도 시범, 킥복싱 대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중몰이’에 성공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이번 거리축제는 16일(토) SF시청 인근 리틀 사이공 디스트릭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펼쳐졌으며 데이빗 추 SF시의장의 개회식 선언으로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무료 B형 간염 검사는 아시안 위크, 스탠포드대 아시안 간센터, SF공공보건국과 공동으로 진행한 것으로 보균자 4명중 1명이 간암과 간경화 등으로 발전해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병인 B형 간염 예방을 위한 것이다. 한인을 포함한 미국내 아태계인들은 10명중 1명 꼴로 감염되어 있으나 B형 간염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감염자의 절반 이상이 자신의 보균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이번 거리축제를 통해 무료검사를 제공한 것이다.
미연방 상무부 소속으로 2010년 인구 센서스 조사 파트너쉽 스펠셜리스트로 근무하고 있는 홍 남 전 한국일보 편집국장도 인구조사(센서스) 홍보 부스에 나와 아태계 시민들을 대상으로 센서스 참여의 중요성을 알렸다. 홍 남 센서스 파트너쉽 스페셜 리스트는 “연방정부가 매년 3,000억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주정부, 카운티로 배분할 때 가장 중요시되는 지표가 인구 조사결과이다”며 “인구조사에 아태계 시민들이 많이 참여하면 할수록 아태계에 돌아가는 혜택이 늘어나는 원리다”고 밝히며 이번 센서스 조사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회장 김상언)도 음식부스를 통해 갈비, 김밥 등을 판매하며 한국 전통음식 홍보에 앞장섰다. 약 12만명의 인파가 몰린 이번 거리축제에는 60여개 아태계 단체의 홍보부수가 마련됐으며 본보도 홍보부스를 통해 베이지역 한인언론을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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