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요리 이야기’저자 장재옥씨
주미 한국대사관 한국요리 홍보대사로 활동중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한국요리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우리 요리 이야기’의 저자 장재옥씨가 오랫만에 북가주를 찾았다. 최근 숙명여대 미주지역 총 동문회 총회에 참석차 샌프란사스코에 걸음을 장 홍보대사는 식자재를 척 보기만 해도 어떤 음식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머릿속에 일목요연하게 떠오른다는 막강공력의 ‘요리 고수’다.
’절대 미각’을 지닌 ‘식신’으로 통하는 장 홍보대사는 음식을 통해 한국의 문화유산과 전통양식을 미 주류사회에 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60이 넘은 나이에도 한국의 전통요리 개발에 힘쓰고 있다.
문화를 전파하는데 요리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강조하는 장 홍보대사는 보기에도 좋고, 맛있고, 몸에도 좋은 한국의 전통요리를 통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멋과 맛을 느끼고 배우게 만드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말한다.
한국의 요리에 깊은 애정과 자부심을 지닌 장 홍보대사는 그 어떤 요리보다 영양가 높고 맛있는 한국 요리가 미 주류사회에 깊숙히 파고들지 못한 점이 늘 아쉽다. 그가 주류사회에 어필할 수 있는 요리개발에 매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국요리 홍보와 전파에 주력하고 있는 장 홍보대사는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하다. 10여년전 처음 ‘우리 요리 이야기’를 집필하기 시작, 벌써 1, 2, 3권에 이르는 세권의 책을 내놓았다. 이들은 요리책으로는 드물게 10만권 이상이 팔려나갔다. 이에 대해 장 홍보대사는 아마 한글과 영어로 함께 썼기 때문에 한국요리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도 많이 사갔기 때문일 것으로 풀이했다.
장 홍보대사는 주미 한국 대사관저에서 1년에 한번씩 추석날 700명의 외국인을 초대하여 한국요리를 맛보이고, 요리법 등을 전수해준다. 뿐만 아니라 미 국무부에서 한국으로 파견되는 외교관 부인들에게 한국의 전통요리인 궁중요리와 불고기, 김치 등을 만드는 법도 가르쳐 보낸다고 한다. 워싱턴에 위치한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서 파티를 열 때 한식을 부탁하면 열일 제쳐두고 나선다.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 한국문화가 번져나가는 속도가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인천에서 열리는 한상대회에도 초대 받았다고 한다. 이런 기회를 통해 외국에 흩어져 있는 한인들에게 전통 한국요리를 전파해주기 위해서다. 이들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요리의 멋과 맛이 전해지리라는 생각에서이다.
한국 전통요리에 대한 그의 탐구와 열정은 끝이 없는 듯하다. 내년에 ‘우리 요리이야기’ 제4권을 집필할 것이라고 한다. 100가지 정도의 웰빙요리를 담아낼 것이며 포켓용으로 만들 것이라 덧붙인다.
한국이 맛과 멋을 알리는 ‘식신’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