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에는 31명의 아시안 교수가 있다. 사진은 수학과 원동욱 교수.
“지금은 지식의 시대이다. 커뮤니티 칼리지의 역할은 지역사회의 모든 시민들에게 기회를 오픈, 최상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의 게일 오 멜로우 총장은 학생들의 체류신분, 나이, 직업, 인종에 관
계없이 누구나 원하는 교육을 마음껏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커뮤니티 칼리지의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최근 간호학과 경영학, 어카운팅, 물리·작업치료 등의 학과목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고 있는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는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멜로우 총장의 리더십 아래서 수
준있는 교육을 지향해 왔다.
최근 서류미비자 자녀들의 대학 입학 여부를 놓고 대학별 입장차가 극명하게 대조되고 있지만,
멜로우 총장은 체류신분에 관계없이 누구나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는 미 전국 커뮤니티 칼리지 랭킹 3위이다.
학교에는 총 35개의 학위 프로그램과 3개의 준학위 프로그램, ESL, 검정고시 프로그램인 GED
Prep 등이 있다.
최근에는 간호학과 경영학, 어카운팅, 물리·작업 치료 등의 전공이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가 주력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파인 아트와 비즈니스 인큐베이션이 있다.
비즈니스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의 경우 오늘날 전공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학문이 비즈니스와 연
계·발전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 비즈니스 전공이 아닌 학생들도 비즈니스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학점을 인정해 주는 시스템이다. 또 학교는 커뮤니티 문화 활동 공간으로 ‘라과디아 퍼포밍 아트 센터’를 열고 음악, 연극 등 다양한 예술 공연을 기획, 선보이고 있다.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에는 2009년 봄 학기인 현재 1만6,000여명의 학생들이 등록되어 있다.전 세계 160여 개국 출신 학생들이 수학하고 있다.
한인 학생 수는 약 390여명이다. 이 중 시민권자가 67명, 영주권자 54명, 학생비자를 소지한 유학생 215명, 이외 외국인 비자 소지자가 54명이다.
학교측에 따르면 한인 학생들이 많이 등록해 있는 전공은 간호학, 리버럴 아츠, 경영학, 어카운팅, 수학, 과학 등이다.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한인 학생들과 함께 최근 한인 인사들의 이사회 참석도 활발해졌다.그동안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 이사로 있던 사라 김(SK글로벌컨설팅 대표)씨가 올해 초 부이사장으로 선출, 스캇 최씨와 함께 지역 사회와 학교 발전에 힘쓰고 있다. 김씨는 “지난 몇 년간 학교 이사로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게일 총장의 교육 이념과 인간미 때문”이라며 “인문학 뿐 아니라 예술, 문화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커뮤니티 교육의 문턱을 낮춘 그의 교육철학에 함께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불경기로 사립대학의 비싼 등록금 대신 보다 저렴한 지역 유수 커뮤니티 칼리지로 눈길을 돌리는 미국인들이 늘면서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도 입학 신청이 지난해 대비 20% 정도 늘었다.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는 학생들을 위한 재정적 도움의 방편으로 연간 250여개의 스칼라십, 어워드, 펠로우십 등을 제공한다.대개 유학생들이 주정부나 연방 정부, 직접 학교로부터 받을 수 있는 장학금 혜택이 제한되어 있지만,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에는 일부 혜택이 오픈되어 있다. 또 학교 장학재단에 소속돼 있는 장학금 기부자 중에는 한인도 포함되어 있다. 킴 패밀리라 불리는 장학재단은 연간 1만2,000달러 상당의 장학금을 기부해 오고 있다.
최근 교내 한인 학생 수 증가, 이사회 및 장학재단에서의 한인 인사들의 활발한 참여 등으로 한인사회 저력을 실감하고 있는 멜로우 총장은 “커뮤니티 칼리지의 가치를 평가 절하하는 한인들이 많은 것 같다”며 “이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보다 많은 한인들이 우수한 교육 기회를 누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멜로우 총장은 제임스타운 커뮤니티 칼리지와 알바니 주립대를 거쳐, 조지워싱턴대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 8월부터 현재까지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 학장으로 있기 전에는, 뉴저지 소재 글로우세스터 카운티 칼리지 학장이었다.커뮤니티 칼리지 학장 경험이 오랜 그는 지난 2월 ‘마인딩 더 드림(Minding the Dream)’을 출간, 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에 대한 전문 입장을 밝혔다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의 게일 오 멜로우 총장.
<정보라 기자> bora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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