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계 정치 기대주에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를…
미 행정부나 의회 구성을 볼 때마다 미국은 다양한 인종·민족의 합중국임을 실감하게된다. 정·재계에 미치는 유대계의 정치영향력은 너무커서 미 사회에서 문제가 될 정도이며 연방 상·하원 의원에 장관을 줄줄이 배출한 쿠바계, 일본계, 중국계의 파워도 대단하다. 최근에는 베트남계 연방 하원의원까지 나왔다.
한국계는 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 이후 단 한명의 연방 의원도 배출하지 못했다. 현재 연방상원 100석, 하원 435석 가운데 한국계는 단 한 개의 의석도 차지하지 못한 상태이다.
주 의회의 경우 메리정 하야시 캘리포니아 주하원의원, 신호범 워싱턴 주상원의원 등 서부에서는 드믄드믄 눈에 띄지만 동부 쪽에는 아예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최근 동부 매서추세츠주의 보스턴에서 시장출마를 선언한 샘 윤 시의원과 버지니아주 하원선거 당내경선에 나선 마크 김 등 한인 정치인 두명의 선거운동에 동포사회의 관심이 더욱 쏠릴 수 밖에 없다.
현재 보스톤 광역시의 재선 시의원인 샘 윤과 마크 김은 모두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왔으며 한국적인 미덕을 바탕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가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마크 김은 연방 상원 민주당의 실력자 딕 더빈 의원의 수석보좌관을 거쳐 무선전화회사 버라이즌 부사장을 역임했고 샘 윤은 프린스턴대 졸업 후 뉴저지의 빈곤지역 교사로 활동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사카고에서 했던 것처럼 보스턴에서 지역봉사활동을 벌이다 하버드 대학원을 거쳐 보스턴 시 일부가 아니라 전체를 대표하는 의원이 되었다.
보스턴글로브 같은 현지 언론들은 벌써부터‘현직 시장의 장기 체제’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재선때 시 광역의원 중 최다득표를 기록한 샘 윤을 주목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금 미국 전역을 돌며 한국계와 아시아계, 그리고 미국인 지지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돈이 없으면 상대후보들의 엄청난 홍보전·조직에 맞설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얼마전 샘 윤 시의원과 뉴저지주 에디슨시의 준 최 시장은 권율 CBS서바이버 우승자의 초청으로 북가주를 방문, 북가주한인세탁협회를 비롯한 몇몇 한인단체 회원들로 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또한 현재에도 미 전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런가하면 오는 17일(금),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회장 김상언)에서는 메리정 하야시 의원의‘후원의 밤’행사를 오클랜드 오가네에서 개최한다. 이번‘후원의 밤’행사에는 SF한인회를 비롯, 새크라멘토, 몬트레이 한인회, 북가주한인세탁협회, 민주평통 SF협의회, 글로벌 어린이 재단, 북가주 해외한인무역인 협회, SF·EB상공회의소 등 베이지역 한인단체 회원들이 대거 동참한다.
북가주의 유일한 한인 여성 메리정 하야시 의원을 적극 후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베이지역 한인단체의 회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인 의원을 후원한다니 뿌듯한 느낌마저 든다.
흔히들 소수 인종인 한인들이 미 정치에 참여하는 방법으로는 의원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의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과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내는 것이라고 한다.
북가주에 거주하는 우리들로서는 지역이 달라 직접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다손 치더라도 보스턴 시장 선거에 출마선언한 샘 윤 시의원,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선거 당내경선에 출마한 마크 김, 2010년 11월 오리건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 예정인 임용근 하원의원, 북가주 18지구 하원의원인 메리정 하야시 의원은 물론 미 전역의 한국계 정치 기대주들에게도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를 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이들이 미국 정계에서 자랑스런 한인 정치인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주는 것도 이민사회가 한마음이 되어 공동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가꾸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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