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가진 경제 라운드테이블 모임에서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융자 재조정 사기에 대해 미국인들의 주의와 경각심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융자를 돕기도 전에 비용부터 요구하고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설 정도로 융자 재조정 사기는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융자 재조정 사기는 차압 위기에 놓인 사람들의 절박함을 이용한 사기행각이다. 절망적인 어려움에 빠지면 판단력이 약해지고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된다. 융자 재조정 사기범들은 이들에게 접근해 “융자 조정 100%”을 내세우며 유혹한다. 그리고는 수천달러의 비용을 요구한다.
최근 한인사회에서도 융자 재조정 광고들이 넘쳐난다. 이런 광고를 내는 업체들 대부분은 건실한 곳이지만 일부 업체들은 선불을 받은 후 나 몰라라 하거나 잠적한다. 이로 인해 피해를 입고 발을 동동 구르는 한인들이 많다.
융자 재조정 사기에 피해를 입지 않는 방법은 간단하다. 재조정이 이뤄지기 전까지 절대로 돈을 주지 않으면 된다. 재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돌려주겠다는 약속에 현혹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법은 차압통지서를 받은 주택소유주들에게는 선불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차압통지서를 받기 전은 예외이지만 이런 경우도 주 부동산국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또 한가지, 융자 재조정이 필요하다면 주택소유주가 직접 모기지를 납부하고 있는 금융기관과 상담하거나 정부에서 운영하는 기관인 ‘HOPE NOW ALLIANCE’(888-995-HOPE) 혹은 웹사이트 MakingHomeAffordable.Gov에 문의해 보라는 연방정부의 권유도 기억해 두면 좋다.
연방 재무부는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밝힌 융자 재조정 사기 혐의 업체는 2,100개에 달한다. 속속 드러나는 한인들의 피해 사례로 볼 때 이 가운데 한인 업체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급하다고 아무 업체에나 재조정을 의뢰하고 선뜻 돈을 건네는 것은 피해를 자초하는 일이다. 어려운 때일수록 두 눈 부릅뜨고 옥석을 잘 가려야 한다. 대통령의 경고와 조언을 가볍게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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