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200만 재미한인’이다. 2005년 한국 외교통상부 발표는 205만명을 웃돌아 이젠 250만 재미한인이라는 표현도 흔히 사용된다. 그러나 미국 정부기관이 카운트하는 한인은 이보다 훨씬 적다. 156만명(2007년 통계)에 불과하다. 미국의 인구조사인 센서스에 적극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매10년마다 실시되는 센서스의 한인 참여율은 50% 미만으로 알려졌다.
‘2010년 US 센서스’가 지난 1일 미전역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공식 출범을 선포했다. LA한인사회에서도 한인회와 한미연합회 등을 주축으로 킥오프 행사를 갖고 한인들의 적극 참여를 호소했다. 한인들의 적극 참여를 위해 앞으로 계속되어야 할 것은 적극 홍보다. 한인회, 상공회의소, 한미연합회 등 단체 뿐 아니라 언론과 교회도 힘을 합해야 한다. 미주 한인사회 권익향상을 위해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흔치 않다.
센서스 참여는 왜 중요한가. 센서스 결과는 모든 정부 정책시행의 근거가 된다. 3,000억달러에 달하는 연방정부 지원금도 인구수와 분포에 따라 배정되고 학교나 도로 등 인프라 건설과 연방하원 의석도 센서스 통계에 의해 재조정된다. 한인사회에 복지서비스가 더 필요하다면, 비영리단체에 그랜트를 원한다면 먼저 센서스에 참여하여 우리의 존재를 알려야 한다.
한인들의 참여도는 왜 저조한가. ‘그저 귀찮아서’가 아니라면 신분노출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불법체류자, 탈세자, 범죄자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센서스에 기록된 개인신상정보는 72년동안 비밀이 보장된다. 이민국은 물론, 국세청이나 경찰등 어떤 기관과도 공유할 수 없다.
센서스국은 다음 주부터 주소확인 작업 등 인구조사를 위한 본격절차에 착수한다. 각 가정으로 설문지가 발송되는 것은 내년 3월부터다. 2010년 4월1일이 ‘센서스의 날’로 선포되고 그 후 설문지를 반송하지 않은 가정엔 조사원들이 방문하여 답안 작성을 도와주게 된다. 이번 설문지는 대폭 간소화되었다. 작성에 필요한 시간은 10분, 한국어 설문지도 제공되고 한인조사원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아직 센서스까지는 1년이 남아있다. 어떻게 10분의 투자가 앞으로 10년간 권익향상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계몽하고 설득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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