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서 미술 교육가로 명성
은퇴 뒤 골프장서 새 인생
“자연 속에 나를 잊을 수 있는 골프에 제2의 인생을 걸었습니다”
60대의 나이에도 불구, 골프로 제2의 인생길을 걷는 사람이 있다.
한인 여성 서해진(60)씨. 20년 넘는 세월을 미술교육에 힘써 온 서씨는 은퇴 후 삶을 골프에 걸었다. 코로나에 위치한 그린리버 골프코스에서 골프 마셜 및 플레이어 어시스턴스로 제2의 커리어를 쌓고 있는 서씨는 “나의 꿈은 PGA나 LPGA 선수들의 캐디가 되는 것”이라며 “현재 그린리버 골프코스에서 뛰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나중에 대성했을 때 나를 기용하지 않겠느냐”라며 너스레를 떤다.
지난 20여년간 미술교사로 오렌지카운티 일대에서 커리어를 쌓아 왔던 서씨는 90년대부터 정기적으로 그의 스토리를 다룬 기사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지 등에 소개됐던 유명 인사다. 그만큼 미술교사로 오랫동안 자리를 잡았던 서씨는 “미술을 오래하다 보니 자연과 공감을 쌓는 일이 잦았다”라며 “골프를 통해 자연 속에서 내 자신을 찾고 또한 잊을 수 있어 이 길을 택했다”라고 말했다.
은퇴 후 그가 새로 시작한 일은 골프 마셜. 골프 마셜로 그린리버 골프코스에서 그녀가 하는 일은 각 골퍼들의 라운딩 진행을 돕는 일부터 응급 시 각종 상황에 대처하는 일등 다양하다. 골프코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일을 파악해야 하는데 각종 대회가 열리는 주말에는 한꺼번에 100여명의 골퍼들의 경기를 진행해야 하기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래도 그는 즐겁기만 하다. 서씨는 “내가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라며 “다른 골프코스는 마셜 일을 하려면 자원봉사직으로 무보수로 일해야 하는데 나는 월급에 베니핏까지 받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서씨는 지난 90년 LPGA 선구자였던 구옥희 선수와의 만남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한다. 서씨는 “나는 늘 골프에 관심이 많았고 구 선수는 미술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왔는데 알게 된 후부터 서로 레슨을 주고받으며 친해졌고 이를 계기로 내가 금방 골프에 입문할 수 있었다”라며 “그때 구 선수와의 만남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리버 골프코스의 한인 관련 각종 행사도 유치하고 있는 서씨는 “제 나머지 인생을 골프로 마감하렵니다”라며 골프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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