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처캐피털 성장가능성 있으면 언제든지 투자
지난해 실리콘밸리 지역에 39% 증가한 110억 달러.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심화로 전반적인 벤처캐피털 투자는 하락했으나 벤처캐피털의 실리콘밸리 지역에 대한 투자비중은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제위기 속에서도 실리콘밸리 지역의 다양한 산업에 걸쳐있는 신생기업들은 최근의 경제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고객확보와 투자자금 확보, 인수합병 진행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5일 코트라 실리콘밸리 비즈니스센터 벤처캐피털 투자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지역에 대한 벤처캐피털의 투자는 통상적으로 1/3수준이지만 지난해의 경우 39%가량 상승한 110억 달러를 투자했다.(표 참조)
이는 2007년의 36%보다도 오히려 늘어난 것은 물론 최근 14년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벤처캐피탈의 이같은 투자 증대는 실리콘밸리 지역 신생기업들이 경제위기속에서도 선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 것이다.
컴퓨터 관리시스템 제조사인 빅픽스(BigFix)의 최고경영자인 데이브 로빈스(Dave Robbins)는 우리 역시 경제위기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했지만 오히려 3번이나 사업계획을 상향 조정해야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빅픽스는 지난해 80%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선마이크로시스템에 인수된 인그레스(Ingres), 레드햇(RedHat), MySQL과 같은 오픈소스 비즈니스 기업들도 현재의 경제 위기에서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그레이스 역시 지난해 순이익이 32% 증가했다.
이밖에도 온라인 게임 사이트인 IMVU의 버츄얼 3D채팅 룸은 한 달 사이에 약 100만 명이 방문할 정도여서 벤처캐피털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IMVU의 경우 지난 1월에 베스트바이 캐피털에 의해 새롭게 10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온라인 비디오와 스마트폰 분야의 몇몇 신생기업 역시 폭발적인 성장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설립이 채 2년이 되지 않은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 기업인 오얄라(Ooyala)의 경우 올해 같은 불경기에도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다.
자사의 핵심 역량을 모바일기기 광고로 강화할 계획임을 밝힌 애드몹(Admob)은 대부분의 신생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해나가고 있는 것과 반대로 투자자금과 고용을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신생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은 기업들이 비용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그에 대한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트라의 구본경차장은 이와 관련 벤처캐피털은 경제가 어려짐에 따라 전체 투자금액은 줄여나가면서도 가능성 높은 실리콘밸리의 신생기업 투자에 집중하는 현상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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