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들이 먹기 싫거나 마음에 들지 않은 음식은 절대 손님들에게 내 놓지 마세요.
요리솜씨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최가네 쌈밥집 최연옥 사장이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누누이 강조하는 얘기다.
한국에서는 해물뚝배기와 한치회, 복어 등 단출하게 몇 가지 메뉴만으로 요리를 만들었는데 특히 복어의 경우 독이 있기 때문에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따로 필요할 정도로 조심해야 하는 것이어서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거나 먹기 싫은 음식은 내놓지 않게 되더라고요.
최연옥 사장의 음식에 대한 나름대로의 확고한 지론은 한국에서 식당을 하면서 다뤄본 복요리 때문에 생긴 마음이 아직도 변함없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엘카미노 거리를 따라 늘어선 한인 업소 중 끝자락에 위치해 있던 최가네 쌈밥집이 현재의 장소로 확장 이전한 세월도 6년여가 지났다고 한다.
손님들이 많이 몰려 자리가 부족했던 관계로 어쩔 수 없이 넓은 공간으로 이전하다보니 현재의 위치에 자리 잡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으나 최가네 쌈밥집이 확장이전하면서 함께 한 멤버들이 한명도 이탈 없이 현재까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최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손님을 맞기 위한 음식에 대해서 본인이나 가족들이 먹는다는 심정으로 정성을 다해서 만들듯이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도 항상 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대한다고 강조한다.
최가네 쌈밥집의 또 다른 특징은 한인들보다 타 커뮤니티 손님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최연옥 사장의 말을 빌리면 외국인들이 60%를 넘어선다고 한다. 언뜻 보기에도 한인
동포들의 수가 더 적음을 알 수 있었다.
많은 타 커뮤니티 손님들이 파전을 시키는 것을 보고 놀랐어요
최 사장은 최가네 쌈밥 집에서 자랑할 수 있는 음식으로 쌈밥은 물론이고 보쌈, 파전, 해물 뚝배기 등을 들면서도 외국인들이 파전을 시키는 것에 마냥 신기하다고 말한다.
최근 최가네 쌈밥집은 경기침체를 감안하여 손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개업 6주년을 기념하는 새로운 런치스페셜 메뉴를 개발해서 내놓았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각각 다른 메뉴(우거지 갈비탕, 카레 치킨까스, 볶음밥, 카레라이스, 군만두)를 5.99에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는데 저녁 손님들을 위해 소주 가격 역시 주중에는 5.99 달러에 서비스 하고 있다고 한다.
최가네 쌈밥집이 여타 식당에 비해 가장 색다른 것은 차돌배기를 구워먹는 고객들에게 일인당 17.99의 가격을 책정하고 고기는 고객들이 원하는 만큼 무한정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해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고기를 좋아하시는 손님들의 경우에는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으나 어차피 서비스차원에서 제공하는 것이라고 답한다.
맛있다고 소문난 곳은 거리에 상관없이 어디든 찾아가서 맛을 보고 차이점을 찾고 배워갈 것은 없는지를 살펴본다는 최연옥 사장의 이 같은 정성이 아마도 지금 같은 불황기속에서도 최가네 쌈밥 집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줄을 잇는 비결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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