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자동차 업계의 불황이 자동차 메이커들이 보다 적극적인 신차 판매 인센티브를 적용하도록 만들었다.
에드먼즈 닷컴(Edmunds.com)에 따르면 2월 제너럴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 도요타, 혼다, 닛산 등 6대 자동차 메이커들이 내놓은 각종 인센티브는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인센티브는 2,91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0달러가 늘었다. 인센티브는 캐시백과 이자율 인하 등을 모두 포함한다.
오늘(3일) 발표될 2월 판매실적은 이런 대대적인 인센티브가 판매를 늘리는데 기여했는지를 증명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이중 가장 혁신적인 인센티브를 내놓은 업체는 크라이슬러로 평균 5,566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520달러나 늘어났다.
인센티브가 늘어난 이유는 재고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딜러 때문. 크라이슬러, 다지, 지프 브랜드 차량들은 딜러십에서 판매되는데 평균 130일이 걸려 6대 자동차 메이커 중 가장 긴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포드의 경우 113일이었으며, 닛산, GM, 혼다, 도요타가 그 뒤를 이었다. 크라이슬러는 또 1월 판매량이 54.8%나 감소한 가운데 판매되지 않은 차량의 ⅓ 이상이 2008년형 모델로 다른 메이커에 비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쌓여 있는 재고물량 소진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크라이슬러 딜러들은 본사로부터 생존을 위해서는 추가 차량 주문이 필수적이라는 압력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크라이슬러 딜러에서는 직원 할인혜택은 물론, 캐시백, 이자율 인하를 모두 제시하고 있다.
메인주 오번의 크라이슬러-지프-다지 딜러의 애덤 리 회장은 “아무리 경기가 불황이라도 이 정도의 할인혜택은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아직 희망이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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