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 주에서 최근 금광 개발 붐이 일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인터내셔널 타워 마인스’ 사는 지난달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북쪽에서 680만 온스(1온스=28.35g) 규모의 금광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브리스톨만의 상류지역에서는 `페블 마인’이 대규모 금동광산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서는 최소한 800억 달러 규모의 금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알래스카 남동부 버너스만 지역에 140만 온스 규모의 금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금광 개발지로 부상하고 있다.
알래스카 광물개발청의 리치 휴스는 지금은 새로운 골드 러시라면서 알래스카주가 네바다 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금을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광물 생산은 알래스카 경제에 40억 달러를 이바지했고, 5천500개의 일자리를 직접적으로 만들어냈다. 전체 수입은 금속가격 하락으로 다소 줄었으나 최근 금값 상승과 금광 개발에 힘입어 광업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광 개발은 알래스카에서도 어김없이 환경 파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버너스만 지역의 금광 개발회사는 애초 광물쓰레기를 버너스만 반대편 산악지역의 습지대에 버릴 계획이었으나 2004년 부시 행정부 당시 규제 완화를 이용해 광산에서 가까운 호수에 450만t의 광물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허가를 연방정부로부터 받았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이 같은 폐기 계획은 `클린워터법’이 제정되고 나서 30년간 광업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올봄 버너스만 광물쓰레기 폐기에 관한 연방정부의 허가가 정당한지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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