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따른 돈 걱정 때문에 잠을 못이루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수면재단이 여론조사 형태로 조사한 `2009년 미국의 수면’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27%가 재정적인 걱정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고 답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2일 보도했다.
메릴랜드주 베데스타에서 활동중인 소아과의사 키젤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미국인의 수는 지난 2001년에 비해 두배로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정문제에 대한 걱정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하루 평균 6시간 미만의 잠을 잔다는 응답자에 비해 2배 정도 많았다. 또 이들은 상대적으로 잠을 잘 자고 있다는 응답자들에 비해 졸린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돈 걱정때문에 수면장애를 겪는 미국인들은 당분이나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는 비율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에 비해 두배나 많았고, 담배를 피우거나 사용하는 비율도 더 높았다.
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클레이튼 수면연구소 창립자인 조지프 오질리 박사는 수면재단의 여론조사 결과는 최근 들어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현상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보스턴에 있는 터프츠 메디컬센터의 수면치료센터 소장인 캐롤린 디앰부로지오 박사도 최근들어 수면장애 상담을 요청하는 환자가 기존 환자는 10-15% 그리고 신규 환자는 약 10%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수면장애자의 증가를 반영하듯 의료정보 회사인 `IMS 헬스’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 `앰비엔’ `루네스타’ 등 불면증 치료제와 같은 수면장애 치료를 위한 처방이 5천628만7천여건이 발급됐는데 이는 2007년에 비해 7% 증가한 것.
오질리 박사는 잠을 제대로 못자게되면 오히려 많이 먹고, 체중은 늘게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뒤 오로지 불면증 치료제에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적당한 음식물 섭취와 운동이 수반된 가운데 불면증 치료제를 드는 것은 수면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