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매장량 부문 세계 3위인 이라크가 원유 생산량을 현재보다 12% 가량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세인 알-샤리스타니 이라크 석유장관은 바그다드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일일 평균 원유 생산량을 내년까지 30만 배럴 더 늘리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의 현재 하루평균 원유 생산량이 230만∼240만 배럴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보다 12% 정도를 더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일일 평균 수출량 역시 현재 180만∼190만 배럴에서 연내 200만 배럴로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라크의 증산 방침은 유가 폭락에 대처하기 위해 연거푸 감산 조치를 취하고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방침과는 대비되는 것이다. 바로 재정난 때문이다.
이라크 정부는 올해 정부 지출 예산을 800억 달러에서 670억 달러로 줄여 잡았다가 지난달 또다시 628억달러로 하향 조정하는 등 저유가로 인한 재정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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