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웃 전례없는 호황 관객 올들어 16% 껑충
심각한 경기침체로 가계 사정이 어려워진 미국인들이 영화에 빠져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 미국 경제의 많은 부분이 비틀거리고 있지만 할리웃 영화산업은 근래에 전례가 없을 정도로 크게 늘어난 관객들로 인해 놀라고 있다며 모든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가고 있는 듯하다고 보도했다.
박스오피스를 집계하는 회사인 ‘미디어 바이 넘버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영화 티켓 판매액은 17.5%나 늘어난 17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영화 티켓 가격이 비싸진 것도 한 이유이지만 관객 수가 거의 16% 가까이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이런 추세대로 가면 올해 영화 티켓 판매는 20년만에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근래 들어 영화 관객 수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배트맨’이 개봉했던 1989년의 16.4%가 마지막이었다.
미국인들이 최근 영화에 몰리는 이유는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USC의 마틴 캐플란 교수는 “미국인들이 당장은 아주 어두운 곳에 숨고 싶어 하고 어려움을 잠시 잊어버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주머니 사정이 얇아진 것도 비교적 돈을 덜 들이고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영화를 선호하게 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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