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 소재 한인 운영 투자회사 ‘피누피투’사 투자사기 사건(본보 26·27일자 보도)과 관련, 현직 한인 은행 지점장을 포함한 은행권 관계자, CPA 등 전문직은 물론 목사, 자영업자 등 광범위한 직종의 한인들이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상당수 피해자들은 피누피투사와 실질적 운영주 크리스 황(한국명 황의랑)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전 부사장 김진성씨가 사실상 투자자 모집을 주도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어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피누피투사에 50만달러를 투자했다는 한인 김모씨는 27일 “부사장 김씨가 동창과 친구 등 개인 인맥을 통해 투자자를 끌어 모으는 역할을 했고 나도 그의 말만 믿고 투자를 했다”며 “그가 동문이나 교인들을 찾아다니며 한국에 계열사가 많다는 식으로 투자를 유도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부사장 김씨를 통해 현재 한인 은행 지점장 2명을 포함한 은행 직원들도 상당수 투자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또 피해자 중 상당수가 가족과 친지의 돈을 빌려 투자하거나 심지어 크레딧 카드 현금 서비스를 통해 투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가 더욱 커지게 됐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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