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로 아태법률센터(APALC) 이사장에 선출된 존 임(왼쪽) 변호사가 스튜어트 쿼 사무국장으로부터 축하를 받으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박상혁 기자>
지난 26년간 아시아 태평양 커뮤니티에 대한 법률지원 서비스와 권익 향상을 위해 봉사해 온 비영리 법률 봉사단체 ‘아태법률센터’(APALC·사무국장 스튜어트 쿼) 신임이사장에 한인으로는 최초로 존 임(52·림, 루거 & 김 법률그룹 공동대표) 변호사가 선출됐다.
APALC는 27일 다운타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2년부터 이사장을 역임해 온 중국계 마틴 이 변호사의 후임으로 존 임 변호사가 신임이사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쿼 APALC 사무국장은 “지난 15년간 이사로서 보여준 임 이사장의 노력과 리더십은 APALC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다”며 “APALC를 더욱 튼튼하고 힘 있는 커뮤니티 봉사단체로 성장시키는데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92년 남가주 한인변호사협회(KABA) 회장을 역임하며 한인 커뮤니티 인권보호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던 중 APALC와 인연을 맺은 임 이사장은 지난 94년부터 이사로 APALC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며 아태 커뮤니티의 법적지위 향상을 위해 헌신해 왔다.
임 이사장은 5년 임기동안 아태 커뮤니티 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누구보다 솔선수범하는 인물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 이사장은 “최근 한인사회와 관련된 법률지원 서비스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인들에게 효율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태 커뮤니티의 단결된 목소리를 이끌어내기 위해 기꺼이 이사장직을 맡았다”고 말했다.
27일부터 공식업무를 시작한 임 이사장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약자들에게는 현재의 위기가 더욱 고난의 시기를 만들고 있다”며 “이럴 때 APALC가 무료 법률지원 서비스를 통해 그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A 동양선교교회 임동선 원로목사의 아들이기도 한 임 이사장은 지난 67년 부모를 따라 LA로 이민 왔으며 칼스테이트 노스리지를 졸업한 뒤 UC샌프란시스코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림, 루거 & 김 법률그룹’의 공동대표로서 부동산 개발 및 금융분야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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