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수사당국은 한국과 중국 등에서 온 불법 체류자들에게 위조 신분증과 서류를 판매해 온 범죄조직 일당 19명을 체포, 25일 기소했다고 일간 시카고 선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전직 일리노이주 공무원 2명도 포함된 이 조직은 그동안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불법 체류자들을 상대로 1,200-3,500달러를 받고 가짜 사회보장 번호를 제공, 일리노이주 운전면허증과 주 신분증 등을 발급받도록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모아와 괌, 필리핀, 사이판 출신에게 부여되는, `586..’으로 시작되는 사회보장 번호를 범죄에 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주에서 `586..’ 사회보장 번호로 신분증을 발급받은 사례는 지난 1970년부터 2002년까지 12년간 수 백 명에 불과했으나 2003-2008년의 6년 동안 수 천여 명으로 급증했다.
당국은 이를 시카고 차이나타운 범죄조직이 판매한 가짜 사회보장 번호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조직은 영어를 못하는 불법체류자들에게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알파벳과 숫자로 조합된 정답지를 제공했고 고객(?)이 주행시험에 떨어지거나 주행시험을 원하지 않을 경우 아예 시험 결과를 조작하기 위한 공무원 뇌물용 비용을 더 청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7년부터 수사를 진행해온 연방수사국(FBI) 등은 그동안 시카고의 차이나타운을 비롯해 메릴랜드주와 미시간주, 미주리주 등에서도 유사 범죄조직을 적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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