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926개 활동 8년전보다 56% 늘어
경기침체와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 등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지난해 활동한 증오단체 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오단체를 감시하는 남부빈민법률센터(SPLC)는 26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지난해 활동한 증오단체는 926개로 전년(888개) 대비 4% 늘었으며 2000년(602개)에 비해서는 56%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 작성자인 마크 포톡은 “어려운 경제상황 등이 소수집단에 책임을 뒤집어씌우려는 증오단체 성장에 호기를 제공하고 있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도 이를 미국이 유색인종에 포위돼 있다는 또 다른 신호로 여기는 극단주의자들의 활동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오바마가 미국 역대 대통령 후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암살위협을 받았다면서 일부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실제 오바마 암살 위협 및 음모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11월 오바마의 당선 이후 미 전역에서 수십명의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오바마 모형을 불태우거나 유색 인종을 구타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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