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25일 퀸즈 ‘베이힐 가든스’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사건 <본보 2월26일자 A1면>으로 김영호·김선희씨 부부가 숨진 것은 극심한 생활고를 비관한 동반 분신자살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사 당국은 26일 실시한 김씨 부부의 시신 부검 결과, 남편 김씨는 자살로 결론 내렸으나 아내 김씨의 사인에 대해서는 현재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당국은 공식적으로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 남편이 아내를 먼저 살해하고 방화를 통해 뒤이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현장인 침실과 마루, 계단 등 집안 내부 곳곳에 휘발성 용액이 뿌려져 있었던 점과 휘발성 액체로 범벅이 된 아내의 시신이 완전히 불에 탄 채로 방에서 발견됐고 남편 김씨가 거실에서 불에 덜 탄 상태로 숨져 있었던 점 등을 미뤄 남편이 불을 질러 방화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이웃들은 사건 당일 화재가 난 상태에서 아내 김씨의 울음소리가 들리다가 얼마 후 갑자기 ‘쾅’ 하는 폭발음이 들렸다고 진술해 부부가 동반 분신자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정은·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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