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 없는 고수익 보장
업체 라이선스 확인 필수
피해액 1천만달러 추산
거액의 투자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어바인 소재 한인 운영 투자회사 ‘피누피투’(Pinupitu)사가 전형적인 ‘폰지 사기’(다단계 투자사기) 수법을 통해 투자자들을 모집해 왔다는 소송이 제기됨에 따라 이번 사건이 한인사회의 ‘메이도프 사건’이 되고 있다.
지난 2004년 ‘C+캐피탈’ 사건과 2005년 ‘윈링크’, ‘유너스 캐피털’
사건에 이어 4년여 만에 터져 나온 이번 사건은 터무니없는 고수익을 보장하는 수법에 많은 피해자들이 말려들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대형 투자사기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한인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자수나 피해 액수가 정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투자사 운영주가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이 총 1,000만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을 모두 날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연 24% 이상의 고정적 고수익을 보장하면서 새로운 투자자들에게 돈을 받아 기존 투자자들에게 나눠주는 전형적 ‘폰지 사기’ 수법은 조금만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현혹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잔 행콕의 박종원 재정상담가는 “10% 이상의 고수익을 보장하며 접근할 때는 우선 경계를 해야 한다”며 “계 문화에 익숙한 한인들은 고수익 정보에 현혹되기 쉬운 만큼 자신이 무엇에 어떤 식으로 투자를 하고 수익을 환원 받는지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투자가 이뤄지기 전에 ▲해당 업체 및 상담가의 라이선스 확인 ▲투자명세서의 진위 여부 및 투자 대행사 라이선스 확인 ▲투자액이 실제로 주식이나 채권, 뮤추얼 펀드에 투자되었는지와 가격의 진위 여부 확인 ▲해당 업체의 신용정보 확인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린다 정 변호사는 “투자사기 사건의 피해가 염려될 때는 수사기관에 신속히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며 “이와 동시에 민사 소송을 제기해 투자금의 회수를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계좌를 여는 회사나 소속된 재정상담가의 라이선스 등록 확인은 전국증권딜러협회(NASD)나 전국선물협회(NFA)에서 조회할 수 있으며 해당 업체의 주정부 사업체 등록 여부 확인은 가주 총무처 웹사이트(kepler.sos.ca.gov/ list.html)에서 가능하다.
<김진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