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다힐스 포터 중학교
LAPD, 진상조사에 착수
학교 당국이 학생들의 마약거래 조사를 위해 학생을 미끼로 함정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LA경찰국(LAPD)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LAPD는 그라나다 힐스의 포터 중학교 관계자 3명이 교내에서 마리화나가 거래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8일 한 학생을 시켜 마약을 구매하도록 한 혐의가 있다며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 관계자들은 한 학생이 찾아와 교내에서 마리화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이 학생을 시켜 마리화나를 구입하도록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학생의 마리화나 구입으로 거래 사실을 직접 확인한 뒤에야 관할 지역 경찰에 교내 마약거래 사실을 신고했으나 자신들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르면 미성년자에게 마약구매를 부탁하거나 강요하는 것은 중범죄에 해당한다.
LA 통합교육구(LAUSD)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며 “어떤 경우에도 학생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AUSD는 이미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학교 관계자 3명을 해직했다.
마이클 무어 LAPD 부국장은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며 사건과 관련, 체포되거나 구속된 사람은 아직 없으며 학교 관계자의 지시로 마약을 구입한 학생은 범죄혐의를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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