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언도여부 내주 결정
유족들 “악몽같은 세월”
지난 2005년 4월24일 사우스센트럴 LA에 있는 ‘킴보 리커스토어’에 침입, 한인 업주 김상연(당시 58세)씨를 폭행해 살해한 뒤 금품과 차량을 강탈해 도주한 혐의로 기소된 용의자 래리 스튜어트(49)에게 배심원단의 유죄평결이 내려졌다.
26일 LA 다운타운 형사법원 102 법정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1급 살인, 2급 강도, 2급 절도, 불법 차량탈취 등 4건의 중범혐의에 대해 스튜어트의 유죄를 확정하고 다음 주 법정에 다시 모여 가석방 없는 종신형 대신 사형 언도를 재판부에 권고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스튜어트는 이날 법정에서 배심원단의 평결 결과가 발표되는 동안 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등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스튜어트는 김씨를 살해한 후 가게 안에 보관해 둔 현찰 5,000달러과 술병 등을 챙겨갖고 김씨의 차량을 몰고 달아났다가 이틀 뒤인 4월26일 경찰에 체포됐었다.
이날 법정에는 김씨의 미망인 김순규씨와 아들 김용희씨 등 가족 및 친지들이 나와 재판과정을 지켜봤다.
스튜어트에 대한 배심원단의 유죄평결이 내려진 후 아들 김용희씨는 “아버지가 살해되고 나서 악몽 같은 세월을 보냈다”며 “살인범에게 법의 심판이 내려졌지만 아버지는 영원히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종휘 기자>
2005년 한인 리커스토어 업주 김상연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래리 스튜어트(맨 오른쪽)가 26일 법정에서 배심원단의 평결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고개를 돌려 취재진을 응시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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