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희망 준 낙관주의
언론들 대부분 “합격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24일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합격점을 준 반면, 같은날 갤럽이 발표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국정 운영 지지도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도 하락은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확신을 갖는 미국민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힘든 현실을 국민에게 솔직히 알리면서도 낙관론을 설파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어렵고도 불확실한 시간을 살고 있지만, 미국을 다시 건설하고 (경제의) 회복을 이뤄냄으로써 과거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며 국민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뉴욕타임스는 사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극복해야 할 문제들을 최소화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이 재건되고 전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고 약속해 (그의 연설이) 자신감 있게 들렸다”고 평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인 톰 셰일스는 “오바마는 ‘형편없는 연설’을 할 능력이 없는 것 같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능력에 혀를 내둘렀고, 보수적인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브룩스도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훌륭하다”고 합격점을 줬다.
CNN 인터넷판은 이날 연설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낙관주의 화법을 원용,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4년 재선 캠페인에 담겨진 낙관주의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의 핵심이었다고 CNN은 분석했다.
LA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 힘든 현실과 낙관주의를 적절히 섞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24일 발표한 갤럽의 일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대통령 취임 다음날인 1월20일 69%를 기록했던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이달 들어 66%(1일), 63%(8일), 62%(15일)로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22~23일 조사에서 59%까지 밀렸다.
반면 오바마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이달 들어 19%→23%→25%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 지지층의 오바마 지지도는 27%에서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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