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미숙한 한인 이민자들의 편의를 위해 LA 시내 911 디스패치 센터에 한국어 구사자를 배치하겠습니다”
오는 3월3일(화) 실시되는 LA시장 선거에 출마한 고든 터너(44·사진) 전 LA시 검사가 본보를 방문해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인타운 3가에 거주하며 캠페인 사무실도 한인타운 한복판인 윌셔와 버질에 두고 한인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터너 후보는 “영어가 미숙한 한인들이 정작 필요로 하는 것은 응급상황 신고를 한국어로 접수해 경찰서와 소방서에 신속히 전달하는 한국어 디스패치 센터 요원”이라며 “시장에 당선되면 한인들을 위한 911 오퍼레이터를 채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너 후보는 거창한 선거구호보다 실용적인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LA시내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첨단 통신수단을 통해 직원들에게 업무를 지시하며 직원들이 회사가 아닌 거주지에서 일하게 하는 시내 회사들에게 세금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한 터너 후보는 현재 LA시의 높은 실업률 해소를 위해 타주 회사들을 LA로 최대한 유치하고 이중언어 구사자들을 시 정부에 적극 등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터너 후보는 “많은 한인들이 진취적이며 현대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들”이라며 “한인들이 지지해 주면 당선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터너 후보는 영어는 물론 스패니시와 러시아어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재능꾼이다.
터너 후보는 “LA시에 산적해 있는 과제가 너무 많다”라며 “개인적 사리사욕을 위해 시장 자리를 이용하는 정치인이 되기보다는 오버타임까지 감수해 가며 발로 뛰는 공무원이 될 것”이라며 한인커뮤니티의 적극적인 후원을 부탁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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