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립도서관내 한국어 도서를 보급하고 있는 ‘한국도서재단’이 최근 불경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기 불황의 여파로 그동안 십시일반 보내지던 자선기금 손길이 얼어 붙어 전년대비 10%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모금실적을 기록(본보 2008년 12월9일자 참조)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이어 최근에는 주정부의 주립도서관 지원예산 마저 10% 삭감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주립도서관내 한국어 도서코너의 입지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한국어도서재단(대표 문숙기) 관계자들은 한인사회는 물론 주 의회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주립도서관 지원 예산삭감 반대를 호소하며 한국어 도서코너 지키기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문숙기 대표는 본보와의 통화를 통해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한국어도서재단의 전신인 문스북클럽이 발족될 수 밖에 없었던 10여년전 상황과 흡사해 더 난감하다”고 전하며 “현재 맥컬리 주립도서관내에 마련된 ‘한국어 도서코너’는 미국 내 주립도서관 어디 지역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하와이 한인사회가 이룩한 값진 이민문화 유산인만큼 하와이 한인들이 한 마음이 되어 이번 난관을 헤쳐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문숙기 대표는 12년전 당시 주정부 경제사정이 어려워 주립도서관 지원 예산이 삭감되어 한국어를 비롯한 소수민족을 위한 자국어 도서구입이 중단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1만여 달러 사재를 털어 한국어 도서를 자체 구입해 주립도서관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한인사회와 한국 정부 역시 지원의 손길을 보태 오늘날 맥컬리 모일릴리 주립도서관에는 2만여권의 한국어 도서와 수십편의 한국 드라마 DVD와 노래 CD를 보유한 한국어 도서코너가 마련되기에 이르렀다.
맥컬리 주립도서관은 한국어 도서코너와 한국 드라마 DVD를 빌리는 한인들과 로컬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현재 하와이 주립도서관 가운데 도서관 이용이 가장 많은 상위권 주립도서관으로 그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그러나 주정부 예산삭감 칼바람의 한파 외에도 한국의 원화대 달러 환율이 턱없이 높은 점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쳐 한국어 도서코너의 이같은 입지도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
한국어 도서코너 지키기 시민운동에 동참하기 원하는 한인들은 맥컬리 주립도서관에 마련된 서한에 서명하거나 자체적으로 주의회 관계자들에게 주립도서관 예산삭감 반대 호소 탄원서를 보내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258-1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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