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정부 예산지원 대폭삭감 불구
펠 그랜트, 캘 그랜트 수혜자 늘려
총체적 경제위기로 UC버클리도 재정난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UC버클리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피해를 줄이려고 안간힘을 쏟고있다. 지난 18일 UC버클리와 뉴 아메리카 미디어(NAM)가 함께 마련한 미디어 브리핑의 핵심이슈는 ‘부담없는 학습권’이었다.
로버트 버거누 UC버클리 총장은 이번 학사연도 입학문호는 동결됐지만 이른바 소외계층 학생들의 지원과 커뮤니티 칼리지 출신자들의 편입은 늘어났고 UC버클리는 이런 학생들의 학비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출신배경에 관계없이 우수한 학생들을 키워내는 것은 우리의 주요책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의 7,870억달러 경제회생안 덕분에 펠 그랜트(Pell Grant)가 500달러에서 5,350달러로 인상됐고, UC버클리는 학자금 지원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예산삭감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게 됐다. 학생가족의 연간수입이 4만5,000달러 미만일 경우 펠 그랜트를 받을 수 있는데, UC버클리 학부생 2만5,000명 가운데 근 8,000명이 펠 그랜트를 받는다는 설명이다. 이는 소위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전체 PG수혜자보다 많다.
150억달러 삭감을 골자로 하는 캘리포니아주 예산안이 최근 통과됨에 따라, 3가지로 나눠진 공립 고등교육 분야(커뮤니티 칼리지, 스테이트 칼리지, UC계)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는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재정지원이 삭감될 것이란 우려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버거누 총장은 UC버클리는 연간 2만6,586달러의 등록금과 주거비 조달에 애로를 겪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그는 UC평의회가 2월 초 연간수입 6만달러 미만가정 학생들에 대한 지원계획을 승인한 것을 들었다.
’블루&골드 기회’로 알려진 이 방침은 캘리포니아 거주학생으로서 기준에 부합할 경우 캘 그랜트(Cal Grant) 수혜자격을 주도록 돼 있다. UC계는 물론 커뮤니티 칼리지와 스테이트 칼리지 학생들에게도 적용된다. 버거누 총장은 ‘블루&골드 기회’에 더해 생활비 지원도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리 르 그란데 학생담당 부총장은 UC버클리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교실밖에서도 부족함없이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학비지원 부문의 몇가지 희소식을 덧붙였다.
그중 하나는 수혜학생이 지원금을 융자은행을 통하지 않고 UC버클리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게 한다는 것으로, 이미 실행에 들어갔다. 르 그란데 부총장은 그 혜택을 못받은 학생들은 지원서에 쓰여진 그 정보를 놓친 학생들뿐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UC버클리의 자금사정이 넉넉하지는 않다. UC버클리는 현재 자체적으로 30억달러를 목표로 펀드레이징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버거누 총장은 1억8,000만달러를 조성했다고 발표했다. 그렇다고 앞으로도 잘되리란 보장은 없다.
예산난으로 인한 아시안 언어강좌 축소가능성 등을 묻는 질문에 버거누 총장은 지난해 제기된 그런 우려는 잘못된 경고였다면서도 주정부가 계속 예산지원을 줄인다면 우리가 앞으로도 그걸 보장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대답은 노(No)라고 말했다.
2/18 미디어 브리핑의 또다른 관심사는 예산삭감이 유학생들에 미치는 피해였다. 이에 대해 버거누 총장은 처음 버클리에 왔을 때 나는 유학생 숫자가 너무 적다고 생각했다며 우리는 유학생 숫자를 전향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초중등교육(K-12)을 포함한 공교육 시스템이 지탱하지 못할 정도로 경제위기가 장기화되는 것이라고 지적됐다. 르 그란데 부총장은 학생들은 우리의 보급로라며 우리가 실패하면 국가의 나머지 모든 것도 그렇게 될 것고 말했다.
<출처 : 뉴 아메리카 미디어(www.newamericam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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