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사진의 최고 권위 ‘스튜디오 셔리스’ 대표
스튜디오 셔리스의 세번째 대표된 프로 서성일 사진작가
패사디나의 ‘스튜디오 셔리스(Studio Charis)’는 1954년 필립 셔리스에 의해 설립된 후, 전통 인물사진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스튜디오로 그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사진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는 필수 견학 코스이기도 하며, 수많은 사진작가 지망생들이 이곳에서 연수 받기를 소망하지만 그 문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이처럼 권위 있는 스튜디오 셔리스의 세번째 대표로 한인 사진작가인 서성일씨가 발탁되었다는 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한인 사회에도 영예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학 시절, 사진을 공부하면서 이곳을 견학하고 여러 번 연수 지원을 했었지만 당시만 해도 한인에게 그런 기회는 거의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번번이 낙방(?)을 거듭하면서 사실 마음의 상처도 많았지요.”
이런 기억이 있는 곳에서, 그는 지금 세번째 대표로 스튜디오 셔리스를 이끌고 있다. 당연히 처음에는 사뭇 의심스런 눈초리로 바라보며 발길을 돌린 고객들도 있었지만 2년여가 지난 현재, 스튜디오는 다시금 정상궤도에 올랐고 떠났던 고객들도 다시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스튜디오 셔리스에서 작업하는 인물사진들은, 촬영에서 완성까지의 과정이 최소 한 달 반 이상이 소요되는, 엄격히 말해 정교한 아트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하는 카메라부터 조명 등, 모든 것이 일반 사진관과는 그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다. 더욱이 한 장의 사진이 살아있는 영구적인 아트작품으로 완성되기까지는, 작가의 혼과 땀이 그 작품에 녹아내려야 한다.
스튜디오 셔리스는 바로 그런 작품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따라서 인물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사진작가로서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튜디오 셔리스의 권위는 대단하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의 명단만 언뜻 훑어봐도 그 수준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이며, 서성일 대표는 이변이 없는 한 은퇴할 때까지 스튜디오 셔리스의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서성일 대표는 패사디나의 스튜디오 셔리스와 윌셔의 로아스튜디오, 두 곳을 오가며 사진작업을 한다.
“사물이나 풍경은 오늘 못찍으면 다음에 찍어도 되지만, 인물 표정만큼은 그 순간이 지나면 영원히 놓치게 된다”는 것이 서성일 대표가 인물사진에 몰입하게 된 동기.
사실 한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인물사진이지만 로아 스튜디오가 오픈하면서부터는 그 인식이 차츰 달라지고 있다.
그뿐 아니라 로아 스튜디오에서는 웨딩사진과 가족사진 또는 아기사진 등, 다양한 패키지 상품으로 고객들을 매료시키며 한인들의 사진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스튜디오 셔리스: 2 N. Lake Ave. #110 Pasadena / (626) 796-0496
·로아 스튜디오: 5001 Wilshire Blvd. #215/ (323) 692-0077
<안진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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