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추도미사가 19일 마노아 한인성당(주임신부 김영교 베드로)에서 400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인도하시는 길 , 언제나 곧은 길이요 죽음의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내 곁에 주님 계신오니 걱정할 것 없어라’는 시편 23장의 성가로 시작된 이날 미사에서 김영교(베드로) 주임신부는 “우리가 사랑하고 존경하며 따르던 분을 잃었다. 가장 젊은 나이로 추기경에 임명됐던 김수환 추기경은 4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은 가장 큰 모습으로 우리를 떠나셨다”고 강론했다.
이날 미사에 나온 김 안젤라씨는 “98년 당시 김수환 추기경님이 하와이를 방문 했을때 10살이던 딸아이가 종이에 ‘추기경 할아버지 사랑해요’라고 써서 드리자 그분께서도 ‘정은아 나도 너를 사랑한다’고 답장을 써주시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평소 자신을 ‘지는 해’와 비교하시며 아름다운 하와이의 석양을 매우 좋아하셨는데 다시 오지 못하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와이대학에 재학 중인 줄리아 조 양도 “미국에서 자라나 처음에는 (김 추기경이)누군지 잘 몰랐지만 매우 훌륭한 분이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전했다.
한창덕 이북도민회장도 많은 분들이 존경하던 훌륭한 분이 돌아가신데 대해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었다는 오하나 퍼시픽 은행의 현운석 행장도 “천주교 신자들 뿐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존경해 마지 않던 김 추기경님이 돌아가셔 허전하고 애석하다”고 말했다.
이날 추도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은 ‘너희에게 평화를 두고 가며 내 평화를 주노라’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말해주듯 따뜻한 마음을 세상 사람들에게 남겨 주고 간 김수환 추기경의 삶을 회고하며 그를 애도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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