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각 나라마다 각 집안마다 가족과 국민을 결속시키는 특유의 민속 음식이 있다.
‘고향의 맛’, ‘어머니의 손 맛’으로 대변되는 이들 음식들은 한 인간의 귀소본능을 자극하며 고향과 가족에 대한 애잔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하와이 주민들의 경우 고향의 맛은 무엇일까.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대부분의 주민들은 ‘지피스’ 레스토랑의 ‘칠리’를 꼽는다.
하와이 출신들은 타지에서 가족을 생각할 때 지피스의 칠리 맛을 떠 올리며 군침을 삼키곤 한다.
그래서 인근 지역에서 칠리 메뉴를 주문해 맛을 보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이럴때 마다 고향 하와이의 칠리 맛은 더 간절해 진다고 푸념한다.
이런 자녀나 가족을 위해 하와이 가족들은 지피스 칠리를 공수하기도 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하와이 고향을 찾은 날 제일 먼저 달려가 지피스의 칠리를 먹으며 귀향의 기쁨을 배가 시키곤 한다는 것.
학교나 각 비영리 단체의 기금모금 행사에도 ‘지피스 칠리’의 인기는 거의 독보적이다.
모금자들이 굳이 힘들여 설명할 필요도 없이 모금을 위한 칠리 판매는 순조로워 청소년 자녀들이 있는 가정의 냉장고에는 지피스 칠리 냉동식품이 한 두 개 정도는 있는 것이 하와이 가정의 풍속도이기도 하다.
지피스 레스토랑의 칠리 메뉴는 지피스 레스토랑 설립 역사와 그 맥을 함께 한다.
1966년 문을 연 지피스 식당은 개업 초기 함께 선보인 메뉴들 가운데 칠리만이 유일하게 주민들의 사랑이 식을 줄 모르는 메뉴로 자리하고 있다고 전한다.
지피스 레스토랑은 이 인기 메뉴를 한달에 110톤 정도 생산해 각 지역의 지피스 레스토랑과 수퍼마켓 그리고 각 기관의 모금행사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한때 인터넷을 통한 우편 주문도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더 이상 우편주문 판매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피스 칠리에 대한 하와이 주민들의 변함없는 사랑의 비결에 대해 다민족사회 하와이의 특성에 맞게 어느 음식과도 절묘한 음식 궁합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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