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자들의 어려움에도 불고하고 크레딧 카드회사들이 최근 이자를 크게 올리면서 연방의회가 청문회를 개최하는 등 규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에만 시티뱅크, 체이스, 캐피털원, HSBC가 수백만명의 크레딧 카드 소지자에 대한 이자율 상승조치를 발표했는데 체이스의 경우 연 수수료 120달러를 신설하고 저금리 카드 소지자에 대한 최저 페이먼트도 기존의 잔고금액 2%에서 5%로 대폭 올렸다.
캐피털원은 최근 기존 고객 크레딧 카드 이자율을 기존의 12.9%에서 17.9%로 올렸으며 신규 고객에 대한 크레디카드 이자율은 8%에서 14%로 올렸다.
체이스도 일부 기존 저이자 고객에게 적용됐던 3.99% 이자율을 7.99%로 올린데 이어 일부 고객에게는 연 수수료와 최저 페이먼트를 상향 조정했다.
시티뱅크는 최근 2년간 이자율 조정이 없었던 고객에 한해 연 이자율을 평균적으로 3% 인상한다고 밝혔다.
은행 등 크레딧 카드 발급사들의 이같은 이자율 급등은 미국민들이 경기침체로 인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발표돼 소비자단체와 연방의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연방상원 은행위원회는 지난 12일 청문회를 갖고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정부 차원의 규제를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방의회는 또 지난 12월 통과됐으나 내년부터 발효되는 크레딧 카드와 소비자 대출 규제안의 시행을 올해로 앞당기는 안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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