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뉴욕증시는 열악한 경기지표가 발표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고 금융주들이 크게 하락하면서 주가가 3개월 전 수준으로 급락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서명했지만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엔 역부족이었고 자구계획 제출을 앞둔 자동차 업체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주말보다 297.81포인트(3.79%)나 급락한 7,552.60으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11월20일 7,552.29를 기록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89.17로 37.67포인트(4.56%) 떨어져 작년 11월20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으로 800선이 무너졌다.
나스닥지수는 63.70포인트(4.15%)나 급락한 1,470.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뉴욕지역의 2월 제조업 경기가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됐다는 소식이 발표되자 급락세로 출발해 오바마 대통령이 장 막판 무렵 콜로라도 덴버에서 경기부양법안에 서명했고 18일에는 피닉스에서 주택압류 관련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책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만 증폭되는 양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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